상인들 배제, 일방통행식 환경개선 부작용 심각

익산시가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을 시행하면서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완공을 앞두고 각종 잡음이 하루도 끊기지 않고 있다.

특히 아케이드를 설치한 창인시장의 내부 공기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끊임없는 진정 등이 잇따르고, 남부시장의 경우 막힌 벽면을 다시 뚫는 공사를 해야만 하는 실수를 거듭 반복하고 있다.

특히 사전 설계나 계약없이 추가 공사를 감행 7억여원의 추가 공사비가 발생하였고,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으로 검찰의 수사가 촉구되고 있다.

게다가 남부시장은 미분양이 잇따르고, 타 재래시장마져 휴폐업이 속출하며 공동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익산시 행정이 난맥에 빠져든 한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기순환 막는 시설

익산시가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아케이드를 설치한 창인시장 내부가 공기순환 부족으로 습도와 기온이 상승하는 등 취급상품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자 상인들이 중앙부처에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진정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창인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아케이드 지붕을 설치한 이래 내부 기온과 습도가 상승하면서 두부집에서는 부풀리던 콩이 부패하고, 건어물 점포에서는 빠른 속도로 상품이 상해 3일 이상 진열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내부에서 발생된 열과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익산시는 창인시장 아케이드공사를 하면서 천정을 비롯한 상가 옆면와 양쪽 출입구 상단까지 모두 막아 사람이 지나다니는 4-5미터의 통로와 측면에서 외부로 통하는 몇 곳의 길목 외에는 공기가 통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의 공기순환 정도를 감안 했을 때 약60% 이상이 순환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케이드 공사관련
의혹 진상조사 촉구

창인시장 아케이드 공사로 인한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공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시장 상인의 진정으로 청와대에 제기되었다.

창인시장 상인 K씨는 "익산시와 아케이드 공사업체가 상인들과의 협의도 없이 가장 중요한 철골설계를 변경하고, 당초 설계상 환기시설을 설치하도록 되어있는데도 이를 누락시키고 예산부족으로 못한다고 이유를 대는 등 여러가지 의혹을 낳고 있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K씨는 진정서에서 "익산시와 공사업체는 설계도면을 수시로 변동하면서 공사 내용을 공개하라는 상인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설계대로 환기시설을 하지 않아 식품이 변경되는 등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며, 아케이드 공사 준공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진정을 해도 현장에 관리감독자는 아무도 오지 않고, 누구의 지시로 설계변경이 되어 공사를 하게 되었는지 명백히 꼭 조사하여 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남부시장 개점휴업, 상행위 방해
설계·계약없이 추가공사감행

구시장으로 널리 알려진 남부시장은 현재 개점휴업상태라고 말하는 상인들과 시민들, 지역언론 모두가 지적하고 있고, 당초 상인 입장에서 설계가 되지 않아 현재는 시장 내 벽면을 제거하고 있고 익산시가 이중 삼중으로 예산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상행위를 방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익산시는 재래시장활성화사업의 일환인 남부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업자인 H건설에게 설계에도 없는 공사를 시행토록 지시하였다.

이 결과 계약과 무관한 공사비가 약 7억원가량 추가로 발생해 이 후 H사는 익산시에 추가로 지출된 7억원을 요구하고 나섰고, 익산시는 정확한 지출내역을 확인하는 등 업체와 초과 공사비 조율을 위한 협의 중이며 경찰은 이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 공무원 명퇴 받아들인 익산시장

한 관계자는 "한 공무원의 잘못으로 7억여원의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고 비리공무원의 명퇴를 받아들인 것은 분명히 익산시장의 비호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상식적으로 시장과 그 공무원과의 유착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비리 은폐 의혹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갑자기 명퇴를 신청한 Y공무원은 창인시장 H마트 특혜의혹, 창인시장 아케이드 공사 의혹 건등 비리의혹에 휩사여 있는 상태로 문제를 해결치 않고 공직을 떠났고 근무 당시와 연관된 곳의 사장으로 부임해 비호 의혹에 대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익산시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은 각종 난항과 의혹으로 물의를 빚어왔고 아직까지 각종 의혹이 해결되지 않아 검찰의 수사가 촉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