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령 정비, 단지조성, 기업유치 동시 추진

조배숙 의원의 발의로 개정이 추진되었던 식품산업진흥법안이 지난 달 31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식품클러스터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재정비되는 등 익산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지난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이 국제적인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국가식품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위한 '추진단 구성'을 비롯해, '단지조성'과 '기업·연구소 유치 방안 마련'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 해 첫삽을 뜬 뒤 오는 2015년까지 6년간 진행되는 이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에서 최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사안은 식품산업진흥법의 후속절차인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이다. 전라북도는 법령 재정비에 발맞춰 이 사업을 이끌어갈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전단계로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단을 구성하여 지원조직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라북도는 이와 함께, 단지조성을 위한 시행자 선정을 추진하는 한편, 각종 국제적인 박람회에 참여하여 홍보하고 식품가공의 선두주자인 한국의 CJ등과 같은 대기업을 공략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초기단계,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단 구성이 우선

개정된 식품산업진흥법안은 이 사업을 운영·관리할 전담 기구로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 설치를 규정(식품산업진흥법 제12조의 2)하고 있다.

재단법인으로 이루어질 이 지원센터가 설립되기 위해서는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이 정비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사전 준비로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을 전담할 추진단이 구성된다.

농림식품부는 공무원과 민간인 전문가 10여명을 채용하여 올해 6월까지 추진단 구성을 완료다는 계획이고, 현재 이를 구상 중에 있다.

농림식품부의 구상안에 따르면, 농림식품부 1차관 아래에 추진단장(민·관)을 두고 정책총괄팀과 기반지원팀(민간)을 둔다는 계획이다.

정책총괄팀에는 기획사무관, R&D센터설립전문관(민간), 단지조성사무관을 둔다. 기반지원팀(민간)에는 기업지원시설설립전문관(민간), 인력양성·산학연협력반사무관, 투자유치홍보전문관(민간)을 둔다는 구성안이다.

식품전문 산업단지 조성

추진단이 구성되면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사업이 국가식품산업단지 조성이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 안에 국가산업단지 지정추진 및 사업시행자 선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에 있다.

3월에는 산업단지 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하고, 11월에 산업단지 계획 승인신청을 마치며 내년 6월까지 감정평가와 토지 보상을 마친 후 내년 6월부터 본격적인 단지조성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과 연구소 유치활동이 관건

단지를 조성하는 일이 하드웨어적인 일이라면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는 일이 소프트웨어 차원의 중요한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는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식품기업 CEO들에게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라북도는 또 유명 식품박람회와 연계하여 투자설명회 및 홍보관을 운영하고,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KINTEX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IFIES), 10월 중 열리는 한국식품엑스포(KFE), 11월 열리는 FOOD WEEK 등에 참여하여 기업유치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북도는 또 국내 식품 대기업과 각종 식품관련 협회를 방문하여 유치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주요 대기업 유치활동을 보면 대상(5월), CJ(6월), 아워홈(7월), 농심(8월), 동원(9월), 일반식품(10월), 건강기능성(11월), 발효식품(12월) 등 체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대기업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포부다.

이어 외투식품기업 CEO포럼 개최, 해외투자유치설명회로 미국 뉴욕(Fancy Food Show) 식품박람회, 일본 악세스 식품박람회, 프랑스 파리식품박람회, 중국 상해(FHC) 등의 국제무대에 타킷기업을 설정하고 개별방문을 통해 집중 투자유치활동을 연중 벌인다는 전략이다.

농림식품부와 전라북도는 또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위촉으로 해외유치자문단을 운영하여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무대를 향해 발빠르게 움직인다는 방침이다.

국제교류로 네트워크 강화된 클러스터

농림식품부와 전라북도는 국제 교류협력 활동을 통해 R&D(연구개발) 중심의 클러스터 기반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오늘 5월부터 11월까지 전북도는 R&D 기관을 초청하여 국제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는 식품기능성(5월/서울), 식품패키징(7월/서울), 국제 식생활(9월/서울), 인력양성(11월/익산) 등 국가식품클러스터 행심 R&D 기관과 관련한 해외 식품클러스터 및 연구기관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이루어진다.

전북도는 또 세계 주요 클러스터인 푸드밸리(네덜란드), 외레순클러스터(스웨던-덴마크), 사스카툰(캐나다), 나파밸리(미국) 등에 운영주체 연석회의를 개최하여 국가식품클러스터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포부이다.

이어 해외 우수 식품클러스터 중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선진 모델이 되는 타킷 클러스터를 설정하여 집중으로 교류하며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세계의 위상으로 높여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전북도가 원대하게 가진 모든 계획은 농림식품부와 아직 세부협의가 끝나지 않은 밑그림이다"며 "농림식품부와 협의를 통해 세계에서 으뜸가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2010년에도 역시 익산에 세워질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추진을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익산시민들의 많은 지지와 관심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가식품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에 조배숙 국회의원은 식품산업진흥법개정안을 마련해 지난달 29일 국회를 통과토록 하고, 2010년 23억이던 예산에 10억을 더 증액토록 하여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날개를 달게 되었다.

전라북도는 그동안 국제심포지엄, 연구포럼, 산학연 협의회 운영 등 12차례의 교류를 가졌으며, 국내외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통한 식품기업 364개사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2010년 1월 11일 현재 국내에서 92개, 해외에서 23개의 기업이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투자의향을 밝혀 총 115개사의 기업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