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법인 원광학원(이사장 신명국)이 제12대 원광대학교 총장선임을 위한 총장 초빙공모를 시작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원광대학교 총장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은 5~6명 정도. 평교도 출신인 이강래 교수(경영학부)를 비롯해 원불교 대종사 자손인 박성태 교수(경영학부), 교무로 활동하고 있는 김도종 교수(철학과)와 이성전 부총장(원불교학과), 박경철 시장 인수위원장은 지낸 최행식 교수(법학전문대학원), 원광대병원 정은택 병원장(의학과) 등이 물망에 모르고 있다. 개혁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원광대학교가 앞으로 총체적인 위기의식을 짊어지고 학원을 영도할 차기 총장에 거는 기대가 사뭇 간절한 모습이다.   
이강래 박성태 김도종   
최행식 이성전 정은택 지난번 총장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이강래 교수는 변화와 혁신의 마인드를 가지고 대내·외적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꾸준히 총장 후보군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교수는 “익산지역의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인 원광대가 현재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진단하며 “학교 내·외부를 막론하고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는 사람이 선임돼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대학일수록 지역 기업과 연계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그간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교류를 활발하게 해왔고 패밀리의식을 키워왔기 때문에,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계획과 지원이 이뤄진다면 위기의 원광대가 전국을 넘어 세계 일류대학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의 자손으로 알려진 박성태 교수도 교내와 교외를 넘나들며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교수는 총장선거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기에 아직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후 공식적인 절차가 진행된 이후 포부와 각오를 밝히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번에 이어 다시 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김도종 교수 또한 원광대의 잠재적 성장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원광대가 일류대학으로 성장하는 과정 중 현재 멈춰있는 상태”라고 진단하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구성원들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성원들 간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고 화합해야 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원광대가 현재 단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민이 사랑하는 대학, 익산시민이 키우고 싶은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 원광대가 익산시·전북도와 함께 할 수 있는 지역친화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경철 익산시장 인수위원장을 지낸 최행식 교수는 “이번 원광대총장은 변화와 혁신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 역시 현재 원광대의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며 “위기극복과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총장을 비롯한 구성원 모두가 모든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하는 총장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목표의식을 가지고 구성원들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모든 문제와 해답이 공개돼 있는 지식경제·창조경제 시대에서는 선입견을 가지거나 주관적인 견해만을 고집하는 리더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광대가 일류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기본”이라면서 “재정여건이 어려운 익산시와 상호간 윈윈할 수 있는 계획을 만들고 방안을 모색해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데 원광대가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현재 교학부총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성전 교수와 원광대병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은택 교수도 유력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번 원광대학교 총장 선임은 ‘원광대학교 총장 선임에 관한 규정’과 ‘총장후보자 평가세칙’에 따라 총장 후보 공모를 거쳐 평가위원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총장후보 자격은 교내인사의 경우 교수경력 10년 이상인 자이어야 하며, 교외인사인 경우 정부 고위공직자, 대학교 총장,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역임해 지도력과 경영능력이 인정된 자 또는 세계적 수준의 학식과 덕망을 갖춘 자 등 지원요건을 만족한 자로서 경력진술서, 대학경영계획서 등을 갖춰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총장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원광학원은 총장후보자 공모 시작과 함께 총장후보자를 평가할 총장후보자 평가위원회 15명을 각 주체별(교수위원 7인, 직원위원 3인, 법인위원 3인, 교단위원 2인)로 추천을 받아 구성할 예정이며,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10월 14일 예정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공개토론회에 참여할 후보를 선정한다. 선정된 총장후보자들은 3차례의 공개토론회에 참여하며, 공개토론회 직후 참가 교직원들은 후보자에 대한 역량평가를 설문방식으로 실시하게 된다. 이어 총장후보자 평가위원회에서는 1개월의 평가기간에 총장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정한 후 총장후보자 평가보고서를 채택해 원광학원 이사회에 후보자를 추천하며, 원광학원 이사회는 추천받은 총장후보자 중 1인을 원광대학교 제12대 총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