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9시 낭산면 농민회 회원 30여명이 시장실을 긴급 방문하여 지난주에 폐석산 업자가 침출수를 무단방류로 인한 인근 농작물이 고사하였다며 법적 제지 및 업자에 대한 허가 취소를 요청하고 나섰다.

낭산면 농민회 회장(권영대)과 회원들에 따르면, 낭산면 인근 E산업에서 우수로 인해 폐석산 복구지가 가득 찬 폐수를 처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오염된 침출수를 무단으로 방류시켜 인근 논 3천여평의 농작물을 고사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익산시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면서 침출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E산업에 대해 법적제제 및 허가취소를 요청하고 나섰다.

그들은 또 지난 4월부터 낭산면 일대 폐석산에 대한 시료채취 전수조사에 대해 중금속이 검출된 사실을 은폐하고 이를 발표하지 않은데 따른 발표와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외에 낭산면 석천리와 용기리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지난주에는 벼들이 시들었던 사실에 대한 해명이 아직도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한 해명도 함께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폐기물 업체에서 주민들을 협박한 사실에 대해 시에서 강경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낭산면 농민회는 이날 주장에서, 폐석산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재활용성토 업자들이 폐기물과 양질의 토사를 50%씩 섞어야 하지만 양질의 토사를 섞지 않은채 폐기물만 몰래 파뭍고 있다면서, 그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체계를 익산시가 구축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장은 E산업의 경우 전수조사시 침출수에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법적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익산시장은 또 침출수를 담아놓은 상태에서는 고여있기 때문에 오염이 없지만 모르게 품는 것이 문제다면서 업체가 모르게 침출수를 품어내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고발조치토록 당부했다.

또한 주민감시체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조례가 필요하다면 조례를 제정하고, 비용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지원체제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익산시장은 또, 주변의 지하수 오염이 심각함을 인정하면서 폐석산 주변 주민들의 수도물 음용을 권장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지하수를 먹을 수 있는데 왜 돈주고 수도물을 먹어야 하느냐면서 지하수 오염에 대한 근복적인 대책 또한 촉구했다.

주민들은 "폐석산으로 인해 오염된 물이 토양으로 흐르고 지하로 흘러들면, 지하수가 오염되고 그럼으로 인해 농작물이 오염된다"며"상수도 수돗물을 농수로 사용할 수 는 없지 않느냐"고 항변하면서 익산시의 폐석산 복구, 지하수 오염, 업자들의 침출수 무단방류 등에 대한 철저한 근복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또 "익산시가 주민감시체제를 거론하지만, 본업을 가지고 있고 일을 해야 하는 마당에 항시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어렵다"며 역시 철저한 법적 제제와 허가취소 등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농민회 출신 익산시 의회 최기재 의원은 "지난번에는 물고기가 죽었고, 그 사건을 시작으로 이제는 벼가 죽었다.

앞으로는 사람이 죽을 차례가 아니냐"면서 낭산면 폐석산 주변 지하수 오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익산시 폐기물처리 및 청소과 행정에 대해 강력히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벼가 죽은 이후 논에 있는 시료를 채취해 전북환경보건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하였다"며, 오염된 침출수를 방류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익산시가 시료를 채취하여 보냈다 하더라도 이미 물이 방류된 침출수가 흐른지 몇일이 지난  뒤 채취된 시료여서 오염이 확인되지 않을 수 있다.

익산시는 또 다시 오염되지 않았다는 이유로하여 그 원인을 농민들에게 전가할 것이 뻔한 사실이고 익산시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해 향후 익산시의 근본대책 수립여부 및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