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밤 소각장 외측 수로에서 범람한 장마 우수에 인근 논의 제방이 무너졌다. 이로 인해 토사가 덮치는 등 3필지의 논이 초토화됐다.

특히, 이 같은 사고는 올 봄에도 수차례 반복적으로 발생해 적정한 사업비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사고 지점은, 공설운동장 부근 고지대로부터 소각장 옆을 지나도록 설치한 소각장 외측 수로 만곡부로, 이날 내린 비가 한꺼번에 유입되자 만곡부를 범람한 빗물이 아래 쪽에 위치한 논의 제방을 덥치면서 발생했다.

이 같은 수해는 비가 많지 않았던 지난 봄에도 자주 발생했는데 이는, 소각장 위쪽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소각장 외측으로 집수하기 위해 설치한 수로가 너무 작아 사방에서 모여드는 물을 수용하지 못하는데서 비롯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피해농가에 따르면, 과거 소각장을 짓기 전에는 들판 전체가 골고루 물을 흡수할 수 있어 장마로 인한 우수피해가 전혀 없었으나 소각장 공사 후부터 우수를 한쪽으로 집수시켜 막아놓은 둑이 터지고 토사가 넘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농가들은 또, 이 지역은 특히 장마 때 본래 방죽골이라는 집수지가 있어 커다란 장마가 아닌 이상 우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적이 없었으나, 소각장을 건설하면서 방죽골을 메우고 이 곳에 압축쓰레기 야적장을 만든 뒤부터 수해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곳 수로에서는 비만오면 빗물이 범람하고, 올해 들어 벌써 네번 째 둑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 됐다.

피해 농가들은, "소각장때문에 발생한 수해 이므로 대우건설과 익산시가 함께 피해를 보상하고, 하루 속히 근본적인 대책를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 했다.

익산시는 이에 대해 "이미 주변 토지사용 허가를 득했고 보상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재난신고를 통해 충분한 보상비를 지급할 예정이다"면서, "지금은 농사 중이라 기계가 들어가지 못하므로, 가을 농사 후 우수 시 흐르는 물의 양을 계산해 충분한 양의 우수를 소화할 수 있는 관을 설치하여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 주민자치센터와 주민들은 또, 익산시 담당부서가 충분한 예산을 수립해야만 근본적인 대책수립이 가능할 것이다"며, "충분한 예산을 지원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