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영향력이 큰 전국 여류화가들에게 선물하는 익산의 봄은 어떻게 피어날까
문화재단 문진호 대표, “올해 500만 관광객 마중물 될 분들에게 거는 기대 커”

4월이다. 따사로운 볕은 언제 왔을까. 온 산이 개나리와 진달래를 피워 봄을 맞았다. 들이 많은 익산에는 벚꽃이 봄의 전령으로 왔다. 봄 볕 속에는 온갖 생명들의 기운이 생동하고, 대지 아래에서는 새 순이 한창 움터 오르고 있다.

화가라면 매혹되지 않을 수 없는 계절이다. 살아있는 것들의 기운과 만상의 곡절을 포착하는 것이 그의 일이기에. “이 봄에 익산의 명소들을 직접 보고 화폭에 담아 달라”는 익산문화관광재단의 제안을 전국여류화가 100인이 거절하지 못한 이유다.

“여류화가들이 익산에 반하기만 한다면 이번 초청전은 대성공한 기획으로 기록 될 것이다” 익산문화관광재단 문진호 대표의 말이다. 그는 화가들이 반할 만 한 익산의 명소들을 골랐다. 그리고 적합성을 검증하고 접대 계획을 점검하는데 없는 시간까지 끌어다 썼다.

무엇인가에 반해서 역동하는 가슴은 육감을 곤두세운다.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게 되고, 대상의 날카로운 인상에 전율을 경험하게 된다. 더구나 낯선 풍광은 더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법이다. 전국 100인의 여류화가들에 의해 익산이 전혀 새롭게 해석 될 수도 있다.

익산문화관광재단은 전국 여류화가들에게 익산의 봄을 선물했다. 봄 볕 아래서 꽃을 흐드러지게 피운 벚나무 숲 옆 만경강 둑길을 걸으며 강바람을 맞는 여류화가들의 정회는 어떨까. 왕궁 유적지와 미륵사지에서 화가들은 무엇을 포착하게 될까. 미륵산 북쪽 끝자락 분지에 자리 잡은 낭산 다례원에서 화가들은 캔버스에 마침내 무엇을 표출해 낼 것인가.

무엇보다 그들은 익산에 대한 어떤 기억을 안고 돌아갈 것인가. 익산문화관광재단은 1박 2일 동안 여류화가들을 극진하게 모셨다. 지역에서 가장 품격 높은 호텔을 준비했고, 최대한 아름다움을 동반한 맛깔나는 음식을 제공했다. 지역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수준 높은 음악을 연주하게 했다.

문진호 대표는 “예술적 문화적 영향력이 큰 전국의 여류화가들이 익산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전파해 올해 익산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기를 바란다”며, “그런 문화전령사 역은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안 되는 만큼 의전 측면에서도 정성을 다하고, 그분들의 작품을 매입해 전시와 판매를 병행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자체에서 여류화가들을 초청해 지역의 명소를 그리도록 장을 제공하는 일은 일찍이 우리나라에서 없었고, 규모면에서도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며 “우리가 낳은 이번 여류화가 초청전이 옥동자를 낳아 지속가능한 지역 홍보수단이 되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재)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문진호)은 ‘2022-2023 익산 방문의 해’를 맞이해 지난 8일(금)부터 9일(토)까지 기초지자체 최초 전국 여류화가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전국 여류화가 100인 초청전’은 1박 2일간 세계유산인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와 익산의 벚꽃 명소로 유명한 만경강 뚝방길, 원광대학교 등 익산의 관광지를 둘러본 후 한곳에 머물러 1일 스케치를 진행했다.

작가들이 익산의 자연미와 감성이 담긴 작품을 구상할 수 있도록 행사 2일차에는 <찾아가는 시민 힐링 콘서트>를 병행했는데, 룩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앙상블 공연으로 음악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한 전국 100인의 여류화가들은 원광디지털대학교 차(茶) 문화경영학과에서 진행하는 다도까지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작품은 5월 13일(금)부터 20일(금)까지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익산문화관광재단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익산지부 주관 및 원광디지털대학교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된 이번 행사는 익산문화관광재단 유튜브 채널(이프시티)를 통해서 다시 볼 수 있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