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표기구 구성 및 운영체계 구축 위한 조례제정 돌입
익산시, 특정 단체가 주도하는 구조 해체, 쇄신행정 나서

<속보>본지가 지난 18일자로 보도한 팔봉공원 매점 및 장묘시설 등의 부실운영과 특정 단체의 이익 독점에 따른 지역갈등이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가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등 주민들을 우선시하는 팔봉공원 매점 및 장묘시설 운영체계를 갖추겠다고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피해지역 내 주민들을 대표하는 기구가 발족, 난항을 겪고 있던 주민지원기금의 배분 문제가 해결되는 등 전국 지자체 가운데 모범운영 사례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20일 익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법적인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특정 단체의 주도 아래 운영되던 폐단을 모두 정리하고 조례개정 및 관련 법규 정비를 통해 전면 쇄신된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장묘시설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대한 전면 개정을 단행해 그동안 P단체와 매년 임대계약을 통해 운영되던 장묘시설 내 매점운영권과 주민지원 기금에 대해 주변마을 전체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익산시는 지난 2002년 4월 말 '팔봉동주민지원협의회'와 협약을 체결 해 적정한 운영주체의 설립을 전제로 납골당 부설 휴게실 내 장묘관련 상품판매 매점운영권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차후 이 주민지원협의회는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면서 일부 회원만으로 구성된 P단체로 변질되고 특정인들의 단체가 되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지역주민들은 "지역주민 모두가 운영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협의회를 만들어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서는 등 여론이 고조됐다.

익산시 관계자는 "장묘시설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 전부개정안이 곧 입법예고 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기금운용심의위원회의 구성, 임기, 직무, 출납원 등 구체적인 기금운용 지침과 지역주민으로 구성될 대표들에 대한 구성원의 기준들을 규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현재 임대계약을 체결해 매점운영을 하고 있는 P단체는 조례개정과 동시에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팔봉동 지역 소병홍 시의원은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법개정이 하루 속히 이루어져야 하고 기준과 원칙이 있는 묘지운영관리가 되는데 동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에서 모범적인 묘지관리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은 충청도 지역을 범위로 14개의 화장장을 갖추고 있는 홍성군추모공원으로 조례를 마련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