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역사회공동체 복원인가
익산의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립이 있을 때 마다 법을 도구로 삼는 일을 즐기고, 자신의 일이 아니면 모르쇠가 되어는 지역사회공동체의 붕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혈연이나 지연, 학연 등은 패거리 문화로 고착화되상대적인 소외감과 박탈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공동체 복원에 기여해야 할 일부 종교단체의 외곽 s구성원들은 오히려 이를 역행하여 눈앞의 이익을 위해 지역사회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지역공동체 복원의 핵심기제가 되는 애향심은 지역정체성의 발로이지만, 익산은 뚜렷한 정체성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역브랜드 마케팅 전략의 부재로 이어져 지역 경제. 사회전반에 부정맥이 흐르게 하는 원인이다.
농업과 상업 위주의 삶을 영위해 온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도시개발 정책에서 ‘특화’와 ‘균형’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익산의 상권은 과잉 분산 공급 된 부작용에 노출되어 있다. 자영 상인들은 대형마트 또는 중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도태되어 터전을 버리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실정이다. 또, 농업은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링 위에 올라있지만, 지역농산물의 지역 자체소비시스템 부재로 위기에 봉착해 있다. .
 민선4기 익산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와 같은 눈부신 업적을 쌓고도 미흡한 민-관 협치 역량 때문에 결과물의 예측은 불투명하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데다 기회와 여건에 상반되는 대단위 사업들의 부지선정과 도시개발사업은 어렵게 얻은 기회조차 놓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안겨주고 있다.

익산 인구, 월평균 255명 감소
전북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던 익산에 비상이 걸렸다. 거주인구들이 모래알처럼 새어나가지만 속수무책이다. 익산시의 2009년 4월 말 현재 인구는 30만7,802명이다. 민선4기가 출범한 2006년 7월 말에 31만6,46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4개월 동안 8,658명이 감소했다.
월 평균 255명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현황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36개월 뒤에는 30만선 붕괴가 예약되어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한 달 사이 468명이 줄고, 올해 3월에는 한 달 만에 516명이 줄어드는 등 인구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인구 20만선 추락은 의외로 빠르게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반면, 군산시의 2009년 4월 말 현재 인구는 26만5,503명으로, 민선 4기가 출범한 2006년 7월 말 26만1,733명 대비 34개월 동안 3,77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익산시의 인구 감소는 훨씬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종교단체 ‘부도덕’ 오명
익산에는 종교공동체들이 제각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나, 그 배타성 때문에 붕괴된 지역사회공동체 복원에 동참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익산의 일부 종교단체는 교리를 일깨워 본원에서 일탈한 삶을 널리 구제하는데 그치지 않는 경향을 띤다.
교세 확장을 위해 외형을 부풀리거나,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벌여 종사자를 늘리는 방식의 교세확장 수단이 빈번하게 목도 된다. 더구나, 새로운 사업권 쟁탈전에서는 종교간 갈등을 야기하는 일을 주저치 않고, 불법과 편법 동원도 피하지 않는 사례가 왕왕 일어나고 있다. 다른 무엇이 아닌, ‘부도덕’하다는 오명을 쓴 종교단체가 존속 할 다른 이유는 없다.
교세를 등에 업고 종교 사업 말단에 거머리처럼 기생하는 무리들 때문에 교단 전체가 부정되는 현실이다.
더욱 문제되는 일은, 교단의 핵심부에 있는 구도자들은 이런 따위의 곁가지 사업들과 그 운영자 또는 종사자들의 행태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사회공동체 복원 없이 도시의 실질적인 자원순환시스템 가동은 어렵다.
사회적 총화(總和)에 기여해야 할 종교단체들이 오히려 지역내에서 불신과 분열을 야기한다면, 종교의 일탈에 다름 아니다.
익산을 떠나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의, “특정 종교단체와 직간접적인 관련 없이 익산에서 살기 힘들다”는 탄식은 깊은 자성을 요구하는 시사점이다.

브랜드 전략부재

익산에는 대표할 만한 브랜드가 없다. 국경과 신분을 초월한 서동선화의 이야기가 있지만, 역사적사실로서의 확신이 없는 스토리는 지역 내에서 소수의 공유자들 사이에만 머물고 있다.

나아가 재해석 되지 못한 서동. 선화의 설화는 그 한계에 부딪혀 문화 콘텐츠로서의 성장 동력으로 환류 되지 못하고 있다.

서동축제는 그동안 서동요를 다양한 매개를 통해 전파했지만, 음란성이 강한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수용자들을 다원화하지 못해 저변확대에 실패하고 있다.

서동설화의 산물이 되는 미륵사지는 훼손된 정도가 심각해 복원하더라도 이미 국보적 가치를 상실한 상태여서, 사리장엄 발굴로 선화공주의 실체가 새롭게 조명되는 마당에서도 익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향토산업 몰락

익산의 석재산업은 익산을 대표하는 향토산업이지만,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하고 속수무책 사양길을 걷고 있다.

전국 최고의 가공 기술을 자랑하는 보석 산업도 마찬가지다.

원석부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가격 경쟁에 뒤처지면서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할 대안으로 ‘제품의 고급화’를 권고하고 있지만, 석재품이나 보석가공품을 포장할 정체성(identity)이 익산에는 없다.

익산의 농산물인 ‘날씬이 고구마’도 ‘황토’라는 정체성이 있는데, 돌이나 보석가공 등 향토 산업은 차별성을 담보 할 정체성 부재로 몰락해 가고 있는 것이다. 자치단체가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도외시한 탓이다.

게다가, 익산시는 지난해 돌문화축제에 서동축제 예산 보다 8배나 낮은 지원을 했고, 보석축제추진위원회는 익산시로부터 한 푼도 지원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보석축제를 치렀다. 익산의 대표적인 향토 산업들은 브랜드구축은 고사하고 오히려 자치단체에 의해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낙후 도심재생 ‘뒷전’

2015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는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본래 취지를 벗어나 지역간 갈등과 반목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익산역 일대의 ‘낙후된 도심 재생’을 표방했던 당초 취지는 온데 간데 없고, 신도시개발에 그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익산시는 지난 달 17일 역세권 복합개발 권역을 송학. 모현 지구로 한정하고, 총18만5천평방미터의 택지를 개발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단지, 땅 값이 비싸다는 이유 때문에 상권이 집중되어있는 중앙동이 전면 배제된 것이다.

주택공사의 이익을 위해 낙후된 도심 재생이 배제된 것이다.

게다가 서남권 신도시개발이 완료되면 영등동. 부송동 일원의 상권이 붕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익산 왕궁이 7년 동안 1조68억원 아시아의 식품수도로 거듭날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지로 확정됐지만, 적지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가공식품은 청정한 지역이미지가 담보됐을 때 상품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데, 주변 환경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왕궁특수지역에서는 대량의 가축 분뇨가 거의 무단으로 방류되고 있고, 기 조성된 왕궁농공단지에는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특히, 채석이 종료된 낭산 및 함열 석산에는 전국의 각종폐기물들이 반입되어 매립되는 등 왕궁과 주변지역의 지하수 오염은 도를 넘은지 오래다. 연간 10조원의 생산효과를 구가하고 4만8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100여개의 식품기업과 10개의 연구소가 왕궁으로 들어와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왕궁의 현주소로는 식품기업이나 연구소들을 유인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구촌 천혜자원 훼손

  왕궁특수지역에서는 대량의 가축 분뇨가 거의 무단으로 방류되고 있고, 기 조성된 왕궁농공단지에는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특히, 채석이 종료된 낭산 및 함열 석산에는 전국의 각종폐기물들이 반입되어 매립되는 등 왕궁과 주변지역의 지하수 오염은 도를 넘은지 오래다. 연간 10조원의 생산효과를 구가하고 4만8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100여개의 식품기업과 10개의 연구소가 왕궁으로 들어와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왕궁의 현주소로는 식품기업이나 연구소들을 유인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다.

웅포를 중심으로 하는 성당. 용안. 용동 등은 생물다양성지구로 주목되는 금강변에 연접해 있다.
수 십 만 마리의 철새가 도래하는 금강습지는 지구촌 전체에서도 손꼽는 생태환경을 자랑한다.
웅포가 ‘람사’에 등록될 경우 이 같은 청정 이미지는 웅포 뿐만 아니라, 농업에 종사하는 익산 인구 25%가 세계적인 친환경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익산시는 친환경적인 금강변 보존이나 개발은 도외시하고, 수백만평방미터의 사유재산을 헐값에 매입해 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천혜의 녹지를 훼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금강변에 수상레저시설 등 위락단지 조성을 호시탐탐 기도하는 등 주민들의 바람을 역행해 왔다
도.농 복합도시 익산의 미래는 소통에 달려있다.
소통을 위해서는 삶의 질이 균등해야 한다.

경제 . 사회적 인프라 확충과 가치의 분배가 골고루 이루어져야 한다.
이 같은 소통의 기제는 통합적 사고를 주도할 자치단체의 협치 정신이다.
/공인배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