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 니즈 반영 원료 비축·공급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농식품부·전북도 협의.. 내년 실시설계 8억원 확보 긍정적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겨냥한 200억원 규모 원재료 농산물 거점공급지원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농업 활성화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2일 ‘국가식품클러스터 원재료 농산물 공급체계 구축 용역’이 마무리됐고, 농림축산식품부 및 전북도와 협의해 원료 비축·공급센터를 포함해 200억원 규모의 거점공급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식품시장의 신 중심을 표방하고 있는 국식클 입주기업들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차원의 전략품목 개발·육성과 판로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류수송 측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는 익산에서 입주기업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농산물 품질을 담보하고 체계적인 공급·가공·유통 체계를 구축한다면, 입주기업들과 지역농업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식품산업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기업 차원에서도 개별적·자체적인 물류체계를 지양하고 입주기업 공동의 저비용·고효율 물류체계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된 국가식품클러스터 원재료 농산물 공급체계 구축 용역 결과 거점공급지원센터 운영주체로서 현 익산시 통합마케팅 조직인 탑마루 조합공동사업법인의 개선점(의사결정구조 개선 등)이 도출됐고, 기업들의 요구에 따른 원료 비축·공급센터 설치 타당성 분석 및 시설규모, 사업비 산정 등이 이뤄졌다.

시는 단기 액션플랜으로 농림축산식품부 및 전북도와 협의해 200억원 규모 센터 실시설계 용역을 위한 예산 8억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내년까지 통합마케팅 조직(익산 탑마루 조합공동사업법인) 연계를 통해 원료 비축·공급센터 운영주체를 선정하고 원료농산물 공급 시범운영에 나서는 한편 농식품공급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중장기 플랜으로는 사업 전담인력 보강 및 식품 전문인력 채용, 원료농산물 공급 수발주 시스템 구축 및 공급계약 체결, 생산기반 강화를 위한 맞춤형 생산농가 교육, 원료 비축·공급센터 건립 및 조직화 마케팅을 위한 운영비 확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 미래농정국 유희환 국장은 “국식클 원재료 공급체계 구축 용역 결과, 지역농업의 생산 기반 및 조직에 대한 분석, 입주기업의 원료 농산물 소비 경향 등의 기초조사를 포함해 원료 비축·공급센터의 운영주체 모델, 원료 농산물 공급의 시범운영과 농식품공급협의체 구성·운영안, 농림축산식품부 신규사업 및 공모사업 연계방안 등이 제시됐다”면서 “원료 농산물 공급에 관한 수발주 시스템 구축, 농가와의 계약재배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기업과 지역농업이 상생·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센터 건립과 관련해 농식품부와 기재부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라며 “내년 실시설계 용역비 8억원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