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와 통일부 거쳐 승인되면 T/F팀 구성해 적극 지원

익산시를 주 개최지로 열리는 제99회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북한팀 초청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급물살을 타면서 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익산시가 화합과 통일을 위한 스포츠교류의 현장으로 각인될 경우 향후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익산 소재 기업들의 북한 진출도 선도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전국체전 주경기장의 역할을 담당할 익산시 공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익산시운영위원회에서 2018 전국(장애인)체전에 북한팀 초청을 위한 건의문이 채택됐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여야 3당이 관련 결의문을 발의한 것에 더해 지역에서 건의문이 채택되면서 북한팀 초청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분위기다.

건의문은 대한체육회장과 전국체육대회 조직위원장에게 북한팀 초청을 위해 역량을 모아주길 바라는 내용으로 작성됐다.

성공적인 체전 준비를 다짐하는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와 마찬가지로 평화와 화합의 스포츠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북한팀을 초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청 선수단의 규모는 시범단, 응원단, 예술단, 유소년 축구단 등이다.

앞으로 관련 건의문을 전달 받은 조직위와 대한체육회는 초청계획을 마련해 통일부에 초청을 신청하게 되며 이후 북한 측과의 협의 후 정식 승인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승인 이후에는 실무를 추진할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북한선수단 규모와 체류 일정 등을 협의해 진행한다.

익산시는 북한팀 초청을 통해 남북화합의 전기를 새롭게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로 개성공단 입주를 비롯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 기업들의 북한 진출 기회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 보고 있다.

익산시운영위원 A씨는 “익산에 북한 선수단이 오는 것은 정치권과 운영위원회뿐만 아니라 온 시민이 염원해 마지않는 일이니 뜻을 모아야 한다”며 “초청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팀이 올 경우 맞이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미리 체류를 위한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