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소득증대,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이 방향

정보화마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363개소가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2년 5월 20여 곳의 시범 정보화마을 지정으로 시작되어 익산시도 망성면 어량마을이 2003년 10월에 지정되어 마을정보센터건립으로 2004년 4월 운영을 시작하고, 여산면 두여마을(2005년 11월)성당면 두동편백마을(2008년 12월)로 3곳이 운영 중에 있다.

9년째 진행 중인 정보화마을 사업은 초기 도,농간 정보 격차 해소라는 정보화 마을 운영 방향에서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위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전환되었고 이는 초기 정보화 마을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보여주었던 노력과 의지가 조금씩 퇴색하고, 농촌상황이 소득 위주의 기대감이 높아져 마을의 소득증대를 위한 상거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현실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익산시 정보화마을 조성 현황을 보면 총 사업비 10억 29백만원(국,도,시비 포함)이 투입되어 정보센터 및 초고속망 구축, PC(229대)를 213농가에 보급하고 12개 마을이 참여 3개 정보화마을 별로 12-16명가량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되고, 가장 늦게 지정되어 시작한 두동 편백마을은 마을 농촌체험장 신축으로 정보화 마을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의 정보화 마을들은 서로의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상품거래와 체험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면서 아울러 도시지역 아파트 부녀회를 대상으로 제휴, 홍보, 마케팅도 전개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자립 기반(실무자 월급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방법에 대한 논의와 함께 체험과 상거래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라북도와 익산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수백 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어야 할 정보화마을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과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나타난 문제점들에 대한 분석과 함께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농촌재생 차원에서
소득증대 연계 해야 

첫째, 마을별 특성화와 마을들에 대한 정밀진단분석과 평가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활로를 찾을 방안이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를 위해 자립과 정착이 가능한 마을을 집중 육성하여 모범을 제시하고, 마을들의 균형적 자립. 정착을 위한 ‘선택과 집중’의 지자체의 노력과 지원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IT실무능력과 농촌 공동체의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인력의 배치를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보마을 운영위원장과 위원, 마을 지도자들이 주민을 선도(先導)할 수 있는 자질을 배양시킬 것을 주문한다. 이를 통해 정부 및 지자체가 운영비 전액 지원하는 방식을 탈피해 자립, 일정비율의 자기부담 방식을 갖게 하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소도읍 가꾸기, 녹색농촌체험마을, 농촌전통테마마을 등 각종 지원 사업을 유치하거나 진행함에 있어 ‘정보화마을’을 정점(頂點)으로 통합 추진하는 체제를 갖출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요청이다. 익산시 또한, 이를 조정 . 통제해 통합에 의한 시너지효과로 농촌 소득증대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 . 지도가 있어야 한다는 바람이다.

넷째, 농촌과 고령화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마을’ 조성 . 운영은 힘들 수밖에 없기에  마을소득을 위한 사업아이템 개발 및 운영에 관련기관들이 함께 공동 참여하고, ‘정보화마을’ 이라는 특성상 시의 지식정보과 공무원이 맡고 있는 바, 마을의 사업전개 및 운영을 위해서 농림. 산림담당 공무원과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향성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해당 마을의 읍 . 면사무소도 ‘정보화마을’ 담당자를 지정해 지원을 강화하는 행정조직의 역동적인 방안도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뒤따른다.

다섯째, 시 문화관광, 홍보담당부서와 연계해 ‘정보화마을’의 특산물과 체험프로그램에 대해 관련기관, 단체 등에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의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지역 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기존 역사, 문화, 농촌체험 관광 사업을 연계 활용해 농가소득을 높여가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무자지원.보조 중단,
자립화 가능할지 의문

6월 29일 성당 두동편백마을 체험장에서 만난 어량 정보화마을 관계자는 "어량마을의 운영위원들이 체험과 관련하여 새롭게 연계할 프로그램 개발을 논의하였고, 동양 최대의 육가공 업체인 하림과 연계한 상거래 상품 개발 등 현안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자체 실무자 지원 운영비 마련을 위해 전자상거래와 체험을 통한 지역특산물 판매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화마을 사업의 정착도 결국은 사람의 문제인데 성공한 지역을 보면 똑똑한 지역리더가 있어 사업을 연계시키고 예산을 따오고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한 도농네트워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보화마을이 농촌지역에 경쟁력 갖춘 리더 사업이 될 것인지의 여부는 살펴보면, 마을의 리더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인재와 리더를 만들어가는 방안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자매결연 강화, 지역 사랑 운동 추진, 활성화 보조사업 지원 등 세부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마을과 협력해 자립형 정보화마을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마을의 자립운영에 대한 기반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 3개 정보화마을 상거래를 살펴보면 어량정보화마을은 청울외장아찌, 내고향 흰찰쌀보리, 새별가리 쌀, 용산찹쌀조청, 황등밤고구마, 미륵산 아카시아꿀 등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두여정보화마을에서는 오색수연소면, 이랑현미, 가시오가피, 양파즙, 두여마을의 자랑인 파프리카가 있다. 두동편백마을에는 유기농 천년초 농축액, 밤꿀, 서동흰찰쌀보리 등이 있다. / 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