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등 6.2지방 선거를 둘러싸고 지역사회의 분열이 갈수록 심각한 상황을 띠고 있다. 민주당 후보 추천 경선이 끝나고 일부시민단체들이 시민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하고, 공천헌금설, 공무원 자살, 공천후유증으로 지역사회와 익산시 민주당 내 갈등이 증폭되면서 후보자간 경쟁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시민들은 선거 때마다 각종 고소, 고발로 익산 지역사회가 큰 상처와 부끄러움을 느꼈는데  또 재연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산시 지방선거 판은 소문의 잔치가 벌어지고,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과 지방선거 전 새로 창당한 국민참여당, 평화민주당을 포함 무소속등 70여명의 후보자들이 선거일 전 30일이 남아 후보 공모 마감, 공천자 결정 등 본격적인 선거준비를 5월 10일 이내에 모두 마치고 결전 태세를 갖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공천 과정에 참여했거나 하지 않고 지방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전을 하려던 일부 후보자들이 국민참여당과 평화민주당으로 입당하여 후보 공천을 받아 민주당 후보들과 맞대결 또는 경쟁자로 나서면서 선거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시장후보를 비롯하여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의 난립 현상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시민화합이 아닌 시민불화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후보에 대한 여성관련 도덕성 문제, 금전적 문제, 현역 시도의원들의 재량사업비를 활용한 사전선거운동 등 각종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제기나 대안제시 등이 이슈화 되거나 정당 바람선거가 부는 현상은 아직 나타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정당 관계자들과 지역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본격 선거가 시작되면 정책대결이 이루어 질것으로 관망하고 있고, 익산시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 속에서 선거불감증이 급속히 증가 한 현상이다, 익산시 민주당을 비롯한 정당들의 인재풀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지역사회가 지도자를 만들어내지 못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여러 이유들을 내 놓고 있다.

여론의 바로미터라고 하는 택시운전 기사에게 지방선거에 대해 물으니 한 택시운전기사는 "요즘 손님들은 선거 이야기를 안 해요. 선거이야기가 나와도 자기네들 끼리 배 나와라 밤 나와라 하는 것이지 관심이 없어요. 사실 여부를 떠나 고소, 고발로 싸우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말했다.

또 동네 마트 아저씨는 " 차기 총선의 공천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시장을 비롯해 시 도의원들을 줄 세우기 하려는 것 아니냐"며 " 국회의원들은 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것이 도리이고, 그들이 지역갈등 해소와 익산화합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전하는 시장선거는 한나라당 및 군소정당의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자들이 돌풍을 기대하며 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사회에 떠돌고 있는 시장 후보군엔 민주당 시장경선 과정에서 컷 오프를 타락 한 김 모 후보와 신 모 후보가 시장 선거에 참여 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어, 시장선거엔 3-4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대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무소속 후보와 20%이상의 부동층이 상존하는 가운데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현역시장의 지지 세력과 반대세력이 나뉘어져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양 국회의원의 지원 유세가 효과를 보여줄지에 대한 의견들이 상반되는 이번 6.2 시장선거는 그 결과가 이미 예측되어지는 상황이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다.

도의원 선거는 민주당, 평화민주당, 무소속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1선거구는 민주당 배승철 후보에 대결 할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민주당이 도의원 1석을 먼저 차지하지 않나 전망하고, 제2선거구는 민주당 김영배 후보에 지난 제4대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서문재 후보와 맞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도의원 제2선거구를 지역 정치권에선 예전 익산시 갑 지역구 출신 최재승 전 국회의원의 평화민주당에 서 후보가 입당하여 공천자로 선거 운동을 펼치면 근소한 차이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의원 제 3선거구는 민주당 김상철, 평화민주당 임귀택, 무소속 신영철 3명의 후보가 출전의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제4선거구는 민주당 김병옥, 무소속 김형화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3 선거구는 7면지역이 포함되어 있어도 55,000명의 인구가 영등2동 삼성동에 밀집해 있어 도심의 선거바람이 어떻게 불지에 관심이 가고 있으며, 제4선거구는 현역 시의원출신의 두 후보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민주당 익산시을지역위원회의 공천갈등이 지역구 유권자에게 어떤 형태로 전달되어 지역여론을 형성할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의원 선거구는 2-3개 선거구를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가 선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각 선거구 별로 무소속, 평화민주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후보 등이 당선권 안에 들어가기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나선거구 김용균후보, 라선거구 양종규 후보, 아선거구 소병홍 후보는 상대후보들도 1위 시의원 당선을 말 할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국민참여당 4명, 평화민주당 4명의 지역구 시의원 후보자 공천이 알려지면서 시의원 선거판이 다시 소용돌이치고 있다.

평화민주당, 국민참여당의 출현으로 민주당의 분열을 말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6.2지방선거의 결과가 말해 줄 것이라 기대하는 정당 관계자들은 본 선거 돌입 전까지 지역구 후보자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익산시 정당과 지역사회의 분열 양상을 보면서 선거 이후 갈등과 분열 현상이 지속될 것 같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시민에 대한 진정성이나 지역 발전의 대안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기보다는 상대방과의 싸움에만 '몰두'하는 지역 정치권이 지역 시민사회를 반목과 분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당선을 위한 허세의 공약이나 경쟁이 아니라 익산시민들이 진정하게 화합할 수 있는 선거와 이후 변화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