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체전 취지 따라 신축 않고 500억 절감.. 장애인 배려 눈길

전국(장애인)체전 개·폐회식을 비롯해 각종 경기가 진행될 익산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리모델링 공사가 각각 공정률 90%와 80%를 기록하고 있다. 현 계획대로 6월까지 공사가 완료되면 성공체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는 지난 16일 전국(장애인)체전 개·폐회식이 열리는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리모델링 공사현장을 공개하고 현장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전국(장애인)체전의 메인스타디움인 익산 종합운동장은 건립한 지 27년이 경과돼 노후가 상당부분 진행돼 왔다. 이번 전국체전의 모토를 ‘경제체전’으로 삼고 있는 익산시는 이를 신축하지 않고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공정률은 90%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신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함으로써 500억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종합운동장의 경우 당초 1만8,000석의 좌석을 1만5,000석으로 줄이는 대신, 경기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초구조보강과 내진보강, 관람석 스탠드의자 전면교체, 육상트랙 우레탄 전면교체, 본부석 및 VIP실 증축, 전광판 신설 등이 이뤄졌다.

특히 다른 체전에서는 볼 수 없는 장애인을 배려한 전용엘리베이터 설치, 장애인 전용경사로 설치, 150석 규모의 장애인 전용관람공간 조성, 휠체어로 운동장 관람석을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장애인 이동통로 설치 등이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는 체전 이후에도 종합운동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시설들을 완비한다는 방침이다.

실내체육관의 경우 기존 6,000석의 좌석이 5,000석으로 줄어든 대신, 관람석 의자와 냉난방기가 전면교체됐다.

익산시 김성도 전국체전담당관은 “현재 진행 중인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공사를 6월말까지 완료하고 7월까지 대한육상경기연맹의 공인을 받아 프레대회로 문체부장관기 제39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7월 28일~30일)를 개최해 미비한 사항을 보완하고 완벽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모 익산시장 권한대행은 “현재 리모델링이 마무리단계”라며 “마지막까지 경기시설들에 대한 공사를 꼼꼼하게 챙겨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