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진의 건물은 1997년 신축하였다. 함라노소는 1687(숙종 13년)에 세워졌다.
함라면 함열리에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노소는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노소란 현재의 경로당, 노인정과 같이 노인들이 모여 쉴 수 있는 공간을 뜻하기도 하지만, 함열리 지역사회를 통솔하고 이끌어가는 정치적 사회적 기능이 강한 곳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현재 산업화, 도시화가 촉진되면서 함라 노소의 역할도 차츰 여가 활용 및 향연 장소로서의 단순한 기능으로 축소되는 듯 하다. 이처럼 함라노소의 건립과 존속이 가지는 역사성을 매우 크다.

그것은 300여년의 역사를 가지면서 향약이나 동약과 같이 지역 유지급들로 구성되어 지역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은 타지역과 비교해서 매우 이례적인 특징적인 경우라 할 수 있겠다.

함라노소는 1687(숙종 13) 8월에 함열리 수동마을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모여 조용히 여생을 소일하는 곳에 마련한 것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입회를 통한 노원이 되면 선생안에 등록되는데 곧 그 입회기준은 선생안에 등재된 노원의 후예로 나이가 61세에 달한 자, 지역에 존경받는 자 등으로 재적의원 2/3의 승인을 얻어야지만 노원이 될 수 있었다.

함라노소의 설립 목적은 노원의 친목, 한양, 민풍개선, 청소년 지도, 지덕 함양 및 일반 충, 열, 독지, 선행자 표창 등에 있었다.

특히 노소에서는 읍강법이 있어 엄격한 규율을 통한 지역사회 규제 역활을 하였다 한다. 읍강이란 정원 15일 본군 군수가 노소의 승인 얻어 사원들이 군내 불량배를 경계함을 이르는 말로 본군 사령이 행리를 담당하고  체포와 다스리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 날이 가까워지면 불량배들은 자신의 신상이 위급하면 미리 행방을 감추었다고 한다. 법조목은 상하 분별 못하는 놈, 불효하는 놈, 게으른 놈들을 다스리는 일종의 특별법적 성격을 지닌다.

오랜 세월이 경과하면서 현재 선생안의 영위 500여명을 제사지내는데 춘제는 음력3월 15일에, 추제는 음력 9월 15일에 지낸다.

노소는 1987년 설립 300주년 기념식을 거행하였는데 300주년 기념비는 함열읍 흘산리 멀메마

을 권태진씨가 기증한 것으로 현존한다.

또한 노소에서 보관중인 문서는 노소선생안, 사원안,함석헌 선생안으로 크게 볼 수 있는데 노소에 가입한 선생안 명단, 함라 사정 사계안, 역대 함열현감 명단 등을 찾아 볼 수 있다. 노소가 소장하는 있는 고문서는 다음과 같다. 노소가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하게 된 중요한 요인은 세 만석군 부호(조씨, 이씨, 김씨)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든든한 재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현 노소의 노소원은 2005년 10월 현재 32명이고, 회장은 조공식(80세, 수동거주)이며, 재무 겸 총무는 조무영(76세, 행동거주)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노소원 중 여흥민씨 후손으로 2005년 초에 별세한 때 姑민병춘(1920~1995, 86세졸)씨 관련 사건을 통해 함열리의 생활상을 일부 확인 할 수 있었는데 그는 1938년경(19세)에 청진제철소에서 어린 나이에 노동자로 근무하였던 사진이 있어 매우 이채로웠다.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