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안향교(龍安鄕校)는 용안면 교동리 163번지에 소재한다. 현 용안초등학교 바로 뒤에 자리한 용안향교는 중앙에 대성전이 있으며 대성전 동쪽으로 명륜당과 교직사와, 서쪽으로는 전사재가 나란히 일렬로 세워져 있다.

현재의 대성전은 200년이 넘지 않는 건물로 보인다. 이 용안학교는 고려 공양왕 3년(1391년)에 창건되었다. 원래 위치는 풍제현 분묘로 현재 용동면 용성리 당하마을에 세워졌다고 한다.
이후 1398(태조7)에 현 위치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그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1897년(광무2)에 다수 보수하여 복구하였다. 1924년에 전사재(典祀齎)가 중건되었다. 그러나 1926년 화재로 대성전만 남고 모두 불타버렸다.

이후 1982년 충효관을 건립하고, 1993년 명륜당을 중수하였고, 1994년에 내삼문 및 담장을 개수하였다.

1996년에는 대성전을 보수하였고, 1997년에는 전사재를 복원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대성전, 전사제 3칸, 명륜당 3칸, 동제 3칸, 서제 3칸, 양사제, 사마제 등의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대성전, 명륜당, 전사제, 삼문만 남아있다.

익산군지 '용안향교'조에는 "사마제는 지금은 헐어 없어졌고, 전사재와 명륜당, 동재, 서재, 양사재, 사마재가 모두 대성전의 아래 지금의 초등학교터전에 세워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80여년 전인 1927년 일제시기에 화재로 인하여 대성전만 남고 모두 소실되었다.

그리하여 1961년 지방유림들의 각출로 현재의 명륜당이 중건되고 이어서 전사재, 교직사까지 중건되었다.

현재 용안향교의 전승유물은 1927년 대화재로 인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현재 제기(祭器) 일체와 제복(祭服) 등이 완전히 구비되어 있는데도 특히 주목되는 것은 종래의 구제술병, 즉 희존(犧尊), 상존(象尊), 산뢰가 이 향교만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물론 고서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특히 용안학교는 마을 어른들을 공경하고 극직히 섬기는 기로연(耆老宴)을 실시하고, 월 2회 논어 강좌를 실시한다.

또한 향교 유도회 상근화, 충효교실 운영, 전통혼례 장려, 일요학교 운영 등을 실시한다. 특히 도덕성회복을 위한 윤리선양대회를 년 1회 개최하며, 매년 11월1일에는 삼세오충렬사 대제봉행(大祭奉行)을 실시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