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포면 춘포리 103-3호에 소재한 '에토주택'은 공식명칭은 '익산 춘포리 구 일본인 농장 가옥'이다.

현재 '춘포역사'와 함께 대표적인 춘포면의 등록문화재로 유명하다. 2005년 11월 11일에 등록된 등록문화재 제211호이다.

건물지붕은 팔작지붕 위에 일식기와를 올렸으며 외벽은 비늘벽으로 처리하였다. 건물 내부는 한국인이 살면서 개조되었고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아 황폐해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앞에 2층으로 오르는 직선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계단 옆에는 복도가 있다.

1층 내부는 다다미방이 온돌로 바뀌고 칸막이 벽을 없애는 등 대부분 개조되어 있다. 그러나 2층은 넓은 방에 다다미가 깔려 있고 반침과 도코노마가 그대로 남아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방 앞에는 발코니를 만들고 철제 난간을 설치하였다.

1940년대에 건립된 건물로, 전라북도 지역에 만들어진 대규모 농장 중 대표적인 호소가와 농장에 소속된 주택이다.

당시 이 지역의 근대사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일부 수리 및 변형되었으나 전체적으로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지역사적, 주거사적, 건축적 중요한 가치가 있는 유적이다. '호소카와 농장 주임관사', 즉 '김성철 가옥'에서 동쪽 방향으로 200m 지점에 소재한 2층 일실가옥이다.

호소카와 농장의 농업기술자였던 일본인 '에토'가 1940년대에 지은 집으로 에토는 이리농림학교 출신으로 자신들이 조선을 영원히 지배할 것으로 알고 번듯한 새 집을 지었던 것이다.

해방 후 이 집은 피난민 출신의 한약사가 한약방으로 사용하다 삼례로 약방을 옮기면서 쇠락했다.

새전북신문(2004.1.6)의 기사에서 농업사를 연구하며 도내 일본인 지주의 흔적을 찾아온 전북대 소순열 교수는 "호소카와의 도정공장과 주임 관사는 일본인 지주의 착취가 심했던 도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잘 보존된 유적"이라며 "도정공장과 관사를 연결하여 춘포지역의 근대를 설명하는 작은 지역 박물관으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