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페 입구에 "우리 업소에서는 공정무역제품만 판매합니다"라는 문구가 걸려있다면 들어가시겠습니까.
자유 무역에 대항하여 제3세계 국가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많은 노력중의 하나로서, 50여년전 미국과 유럽에서 탄생했다.
이 국제적 노력은 각종 원조기금과 구호단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가난해져만가는 제3세계 국가들의 빈곤을 직시하고, 그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인 선진국과의 불공정한 거래를 개선하여 열악한 농장의 여성과 아이들, 공장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시작되었다.
생산자와 노동자의 조직이 결성되지 않은 적도 남쪽 50여개국의 소규모 생산 노동자들의 물품이 북쪽의 수많은 공정무역 상점과 슈퍼마켓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1946년 미국 Tenthousand villages에서 푸메로 토디코의 바느질 제품과 1950년대 후반 영국 oxfam 가게에서 중국 피난민에 의해 만들어진 공예품 판매를 그 시작으로 1960년대 들어 공정무역 조직이 결성되고 비정부 기구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빈곤한 생산자들을 지원하는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시민운동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1973년에는 네덜란드의 합법적인 무역조직에서 과테말라 농부들의 작은협동조합에서 생산된 제품을 공정하게 구매함으로써 공정무역의 개념이 정립되었다.
이와 같은 참 뜻을 알고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영국 국민의 86%, 스웨덴 64%, 벨기에 68%,네덜란드 62%라고 알려져 있다.
근대의 신 자유주의 시장 논리아래 진행되는 세계화가 경제적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는 것은 시장 자유화와 자유무역이다.
이에 따라 선진국의 큰 자본은 그 누구의 규제도 받지 않은 채 더 낮은 임금과 생산비용, 허술한 환경기준이 폭력성과 불공정한 가격에 착취 당하는 제 3세계 노동자들의 절박한 눈빛과 무자비하게 파괴되어가는 삶의 터전과 자연을 생각하게 된다. 자유란 그에 따른 책임을 수발해야 된다.
하지만 물질적 이윤만을 쫓는 시장 자본의 자유는 인간 존엄성의 훼손과 자연 생태계의 피괴를 책임지지 않는다.
세계를 움직이는 비민주 기구들 예컨데 세계무역기구, 국제 통화기금, FTA 등이 제3세계 국가들에게는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먹는 초콜렛은 아이보리코스트, 가나, 나이지리아, 카메룬의 어린 아이들 눈물입니다. 세계 3대 초콜렛 기업인 네슬레, 카킬, ADM 등 우리의 귀에 익은 기업들이 코코넛 재배 지역의 절반을 차지하고 임금과 가격을 결정한다.
농장 인부의 60%가 14세 이하의 어린이들이라고 하며 주 80시간의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코코넛 400개를 채취해야 고작 초콜렛 20g이 생산된다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우리가 늘 몇잔씩 마시는 커피의 생산지는 동티모르, 네팔, 히말라야, 에티오피아, 우간다, 콜럼비아, 브라질, 쿠바, 페루 등 경제적으로 빈곤한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에서 하루 종일 커피 농장에서 일을 해야 1~2달러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1kg에 100원 정도의 원두가 런던이나 뉴욕에서 200배의 가격에 팔린다니.. 지구상에 65억 인구의 1/4이 하루에 1달러 이하의 생활을 하며 이중 70%가 여성과 아이들이다.
1985년 2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영국과 제 3세계 국가들이 참가한 무역기술회의에서 공정 무역이란 말이 처음 쓰여졌다.
여기에 공정 무역 활동원칙 10항을 기록한다. 우리모두 공정 무역을 이해하고 제품 구입에 참여합시다.
<공정무역 활동 원칙>
1. 경제적으로 소외받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한다.
2.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생산자와 수입자 간의 동등한 관계를 확립한다.
3. 직거래를 통해 판매가의 15~30%를 생산자 이윤으로 보장한다.
4. 생산자들의 성장 및 발전을 위하여 다양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말한다.
5.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가격을 지급한다.
6. 고용과 급여에서 남녀를 동등하게 대우한다.
7. 주문과 동시에 대금 선지급을 통해 생산자와 단체의 재정을 안정되게 지원한다.
8. 어린이 노동을 반대하며 건강한 노동환경을 제공한다.
9.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상품을 제조하여 자연원료를 통한 환경 보호에 힘쓴다.
10. 자연과 인간을 우선하는 공정무역 활동 지지 및 홍보 활동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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