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물과 공기 그리고 소금이다. 인체는 약 70% 정도의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0.9% 정도가 생리식염수로서, 성인의 몸무게가 70kg이라면 물이 45~50kg 소금이 400g 정도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성분이다.

음식의 간뿐 아니라 식품의 저장, 가공,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 물질인 소금은 오래 전부터 귀하게 여겨져 왔다.

고대 페르시아와 이집트에서는 왕실이 소금생산을 독점하였으며, 이는 권력 장악의 의미가 있고, 고대 로마 군인들은 봉급을 소금으로 받았다. 영어의 월급 셀러리(Salary)는 소금(Salt)에서 유래되었다.

고대 소금 사용에 관해 짚어보면 이집트에서 미이라를 만들때 소금물에 담가 부패를 방지하고 몸속의 수분을 제거하는데 사용했으며, 이스라엘에서는 가뭄으로 척박한 땅에 비료 대신으로 소금을 사용했고 고대 근동에서는 신생아의 몸을 소금으로 문질러 피부를 단단하게 하며, 병균으로 부터 보호하였다.

또 중국 한나라에서는 소금에 세금을 부과하기도 하였으며, 춘추 전국시대에 제나라 관중이 소금 전매제를 창안하고 관리하여 국고를 부강하게 하였다.

한대(漢代)에는 지방에 파견된 관리들에 임자의 소금 표본을 가져와 보관하였는데 지금도 북경 박물연구소에는 일부가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고구려때 생선과 소금을 왕실에 진상하였으며 고려 태조때에는 도염원(都鹽院)을 설치하여 전매제를 시행하여 국가 재정의 원천이 되었다.

해방 이후까지도 염업 전매제가 실시되다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어 민간인에게도 염전 개발을 허용하게 되었다,

■인체내 소금의 역할

1.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음식물을 분해하고, 노폐물을 배설시킨다. 그렇지 못하면 혈액이 산성화되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질병에 걸리기 쉽다.
2. 적혈구의 생성을 돕고 혈관을 청소한다. 염분이 부족하면 소화가 잘 안되고 철분이 부족하게 되어 적혈구가 생성되지 않아 빈혈이 된다. 또한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해준다.
3. 체액의 균형-수분을 적정하게 조절하여 중성을 유지시켜주며 영양분을 흡수 저장하는 역할도 한다.
4. 소화를 돕는다-위와 장벽에 붙은 불순물을 제거시켜 장의 유동작용을 돕고 장내 이상발효를 방치하며, 장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5. 해독과 살균 작용이 있어 인체의 세균으로 부터 저항력을 높여준다.
6. 파괴된 세포를 회복시켜 주며, 기미, 주근깨,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방지해 준다.
7. 미네랄을 공급하여 혈관을 정화시키고 소화작용을 돕고 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설되는것을 막아주는 미네랄은 인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소금에서 조금이나마 공급이 된다.

■좋은 소금은

바슬바슬하고 맑다, 습기가 없고 밝다. 단맛이 나고 잘 녹는다. 입자가 일정하고 문질러보면 잘 부셔진다.
소금은 제조과정에 따라 천일염, 정제소금, 재제소금, 가공소금 등으로 나뉜다. 사용하는 용도에 맞게 선택하는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