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설립지원사업에 선정, 총 24여억원의 재원이 투자되어 신축준공 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익산시 신동 소재)가 7월2일 개관식과 함께 공식적으로 출발한다.

미디어교육을 통한 지역공동체의 소통확장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는 지난해부터 착실한 준비과정을 통해서 이미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그중 두드러진 활동은 미디어교육이었다. 특히, 다문화어린이, 어린이도서관 자원봉사자, 지역생활협동조합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구성원과 함께 한 미디어교육은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이 미디어를 통해 사회와의 소통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익산시민을 위한 디지털 편집, 사진영화만들기 교육, 20대 미디어캠프 등 개관 전부터 실질적인 미디어센터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초 운영된 미디어교육교사 양성교육은 부족한 지역의 미디어 인력풀 확보를 위해 기획 된 강좌였으며, 현재 교육수료생들이 어린이미디어교육 강사 등 다양한 미디어교육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교육교사 양성교육에 참여 한 박선미(32세)씨는 “그동안은 미디어는 그 무엇을 위한 도구와 수단의 대상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미디어 그 자체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인식했으며, 기회가 된다면 나, 미디어 그리고 사회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미디어교육에 임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북지역 극장은 전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시, 군지역의 조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전북영상문화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익산시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대형멀티플렉스극장 1곳만이 영업하고 있다.

하지만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 개관과 함께 100여석 규모의 재미극장이 문을 열어 익산시민들에게 다양한 영화를 일상적으로 감상 할 수 있게 된다. “작년에 2차례 진행된 독립영화정기상영회는 자리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돌아 갈 정도로 익산지역의 문화적 갈증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선환영 제작지원팀장은 올해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독립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선팀장뿐만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의 팀장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디어센터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오랜시간 경험을 쌓은 재원들이며 사무국장은 우리지역에서 오랫동안 미디어 활동을 해왔던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교육실장 출신인 서정훈씨다.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우수기관 선정 최근 발표 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영상미디어센터 평가사업에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는 미개관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의 평가에서 익산은 실질적인 사업진행과 체계적인 전략수립 활동이 타 미디어센터에서 벤치마킹의 사례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 할 정도로 높은 평가와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의 인력구성은 전국최고의 수준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와 같은 평가를 얻기까지에는 실무운영인력들의 노력과 위탁법인 (사)삼동청소년회의 민주적, 독립적 운영의 보장 그리고 익산시의 행정적 지원 등 3박자가 두루 맞아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는 7월2일 개관을 앞두고 6월24일부터 풍성한 개관기념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중 소통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마련되는 무료특강 미디어 야학은 6월24일(수) 오후 7시 KBS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이영돈 KBS기획제작국장의 <방송으로 소통하기>를 시작으로 7월1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흑백사진으로 담아온 리얼리즘 사진의 거장 최민식 작가의 <사람과의 소통>, 7월15일 우리나라 독립다큐멘터리영화 거장 “송환”의 김동원 감독과의 <영화로 소통하기>까지 이어진다.

재미극장에서는 6월25일부터 7월11일까지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에니메이션과 독립영화 화제작 상영이 이어진다. 특히, 한국독립영화사상 200만 관객 돌파의 화제작 <워낭소리>가 6월27일 익산 배산체육공원, 7월4일 익산중앙체육공원, 7월11일 함열 아사달공원에서 밤8시부터 상영되어 익산지역 주민의 여름밤의 열기를 감동으로 식혀줄 예정이다.

또한, 핸드폰 벨소리만들기교육(6월28일, 7월9일 오후 2시~6시 진행)과 사진으로 영화만들기교육(7월14일~7월18일 총 5강좌 오후 7시~9시 진행)은 쉽고 재미있게 직접 미디어를 사용하고 주체적으로 활용하는 강좌이다.

7월2일 오후2시 개관식 이후에는 오후4시 개관기념토론회와 오후7시 홍대인디밴드 공연으로 이어지는 행사도 마련되어 익산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