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1명이 천오백명 욕먹인다
공무원(公務員 public servent)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에 종사하는 자, 헌법에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영어가 공무원을 공공의 "Servent" 즉 "하인"으로 표기하고 있는 점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라틴어 "servant"를 어원으로 하고 있는 이 말은 주인을 섬기고 받드는 사람을 의미한다. 주인에게 절대 복종하며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이다.

주인이 부르면 즉시 달려가고 주인이 죽으면 주인을 따라 함께 죽을 정도까지의 신뢰심을 가진자를 의미한다.

이는 수동태적인 의미가 아닌, 자발적인 복종을 의미하는 하인인 것이다. 어쩔수 없이 대우해야만 하는 피학적인 존재로서의 하인이 아니라 전인적인 헌신과 일치를 의미하는 하인을 의미한다.

이러한 존재론적인 이유로 과거에는 공무원의 대우를 저임금으로 하여왔다. 다시말하면 봉사직분을 수행하는 사람으로 대우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저임금의 이유 때문에 7-80년대에 공직이 비리의 온상으로 변해왔고, 각종 편법의 온상이었으며, 공무원 하면 모두가 "도둑놈" 다루듯이 한 적도 있었다.

이러한 각종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는 공무원들의 징계의 수위를 높이는 등 방책을 강구해 왔다. 그 중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 임금인상이었다.

그리하여 현재는 '철밥통'이라는 표현까지 나돌정도로 공무원의 직분은 안정적인 직업, 하늘이 내려준 직업이 되었다.

심지어는 공무원 시험을 '고시'라고 이름지을 정도로 공무원의 사회적 직분은 상승되어져 왔고, 8-9급 하위공무원들의 지식수준과 문화수준과 질적수준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상승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하여 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민원발생 빈도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극히 긍정적인 현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 있다. 다시말하면 고위직 공무원들의 과거와 현재이다.
그들의 학력 수준이 낮아서일까. 일부 고위직 공무원들의 행정수행능력이 현저하게 뒤떨어진다.

물론 공무원 전체를 매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한 사실이다. 너무 직설적인 표현인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직설적인 표현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식한 공무원이 일부 있다.

최근 소각장의 여러가지 문제를 취재 하면서, 공무원 한명이 익산시민 전체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겠구나 하는 우려를 가졌다.

민원인이 요구하는 사실적 진실에 대한 답변을 묵살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30만 인구가 다이옥신을 마실 걱정보다는 행정업무를 원할히 편히 손쉽게 하기 위해, 미래를 연구함이 없이 현재 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방식의 쓰레기 처리에 대한 방식 중 소각방식을 채택하여 시장의 귀와 눈을 멀게 만들었다.

모 과장이라는 사람은 질문만 하면 모른다고 대답한다. 과장이 앞에 나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시의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질문에 모르는 것이 태반이다. 계장과 담당공무원은 진급에 눈이 멀어서인지 과장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다.

몇개월 전 더군다나 자원봉사를 담당한다는 계장이라는 사람은 민원인 앞에서 책상을 치면서 소리까지 친 적이 있다. 옳은 주장을 하는데 그 주장을 받아들이기 싫어서였나보다. 아니면 진급을 위해 상사의 눈치를 보기 위해서였는지 모르겠다.

모 공무원은 취재하는 기자에게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는단다.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말씀해 주시라는 말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겠단다.

팩스질문지를 보내도 답변하지 않는다. 과장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공무원 성실의 의무를 위반한 엄연한 직무유기이다.

자신이 행한 행정업무에 자신이 없단말인가? 왜 떳떳하지 못한가? 이러한 모습이 공무원 전체의 모습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 바랄 뿐이다.

이러한 현실에 누가 익산시를 책임진단 말인가? 과장은 국장 진급에 눈이 멀어 있다. 익산시의 미래보다, 시장의 주변상황에 더 민감하다.

시장과 주변 측근들이 시키지 않아도 그들의 생각을 금새 알아챈다. 그러다 보니 시장뿐만 아니라 주변 측근들에게까지도 온갖 추론을 가능케 만드는 결과를 발생시킨다.
결국 한명의 공무원 잘못이, 잘하는 공무원 1,500명을 욕먹이는 결과를 부른다.

자고로, 공무원은 시민이 주인이어야 한다. 시민을 위한 자발적인 하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공무원의 최대의 관심사는 시민의 안녕과 평화, 삶의 질 향상에 있다. 시민의 하인으로서,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공공의 행정을 수행하는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는 사람인 것이다.

목에 칼이들어와도, 잘못보여 좌천을 당해도, 공무원은 진실성과 헌신성을 확보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 공무원(公務員 public servent)인 것이다.

시장에게 바란다.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지 않는 공무원은 사정없이 지구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지 아니하고 시장을 주인으로 섬기는 공무원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시장이 가져야 할 덕목이다.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있는지 아니면 시민을 하인으로 보고 군림하고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