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은 구조적으로 신자유주의와 노동유연성 칼바람에 노출되어 있다.

일상적인 구조조정을 빌미로 하루아침에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떨어진다.

치솟는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정통적 노사분규인 임금인상, 근로여건 개선요구는 커녕 고용불안으로 인한 노사분규가 주 내용이 된지 오래이다.

고용의 질도 갈수록 악화되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사상 최대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월평균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의 4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불평등은 5.21배로 OECD 국가 중  가장 심하다.

비정규직 노동자 숫자도 지난해보다 1만 명 늘어난 841만 명을 기록했고 정규직은 767만 명으로 4만 명 줄었다.

이런 가운데 노동운동이나 노동조합이 사회적 약자인 근로자를 보호가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보호 장치임에도. 노조 활동에 사측이 내밀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인‘직장폐쇄로 곧바로 대처하여 노조존립의 기반마저 흔들고 있어‘노사상생’이라는 구호가 흔들리고 있다.

전북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산업시설이 적어 일부 시민들은 다른 지역처럼 한 도시를 마비시키는 거대 기업들의 연이은 노사 분규를 산업화의 상징으로 부러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지역에서 간혹 발생하는 노사 분규조차 기업유치의 장애물로 여기거나 은폐시켜 경제동력의 한 축인 노동자에 대한 건전한 사회적 비용을 회피하려고 한다.

정치적 수사로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다고 외치지만 경제적인 갈등 문제에 들어서면 예외 없이 고의적인 침묵 또는 상대적으로 힘 있는 편에 서서 오히려 소외감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지역민들의 산업화에 대한 목마름 때문에 기업유치가 지상최대의 목표가 되었지만 지역의 노동운동이 근거도 없이‘강성’이라고 규정지어 놓고 당연한 노동자의 권리마저 원천적으로 제약한다.

울산, 구로, 인천 등에서 대규모 총파업이나 노사 분쟁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도 기업유치는 항상 활성화 되고 있다.

익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담당자에 의하면, “익산소재 한국 노총과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하는 노동조합은 각각 36개와 30여개가 있으나 노사 간 대등한 교섭과 노조 운영을 통해 노동조합이 사업장 내에서 순기능을 발휘하며 장기적인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 노동문제 전문가에 따르면 “몇 개 신설노조에서 장기 분규는 이들 노조 설립 과정에서 사용자의 노동조합에 대한 편협한 이해와 오해, 노동조합을 대화의 상대자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점에서 발생하며, 노동조합을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노동조합의 순기능 역할을 높인다면 생산성 향상은 물론 노동자들의 이직률을 낮출 뿐 아니라 기술축적을 더 용이하게 하는 등의 장점들이 더 많아 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