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잇따른 물의, 인식 전환점 돼야
지난 11일과 13일 익산시청의 고위 간부들이 긴급체포 또는 임의 동행되어 군산으로 달려갔다. 이 가운데 혹자는 그대로 구속되고 혹자는 풀려났지만, 검찰은 풀려난 간부의 혐의점을 보강해서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충격을 넘어 일대 공황에 빠진 민선 4기의 저변이다.3일부터 계속된 소환과 압수수색이 낳은 결과다. 검찰의 수사가 정.관계에 전방위로 확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익산시에서 목하, 벌어지는 인사 청탁과 금품수수, 공사 비리, 공금횡령 등 공직자들의 몰염치한 행동이 그 도를 넘어 자성을 요구하는 차원이 무색할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 터지고 있는 고위공직자들의 사법처리 문제를 시민들은 정작 체념하는 양상이다. 공직자 부패와 기득권층의 몰염치한 도덕적 해이를 좁은 지역의 관계망 속에서 그저 방관하는 양상이다.
웅포 골프장, 쓰레기소각장, 낭산 폐석산 문제 등 사회적 비용을 지불한 지역현안들에 대해 생계를 핑게로 방관자가 되기에 여념이 없었던 우리 모두가 한번 쯤 뼈아프게 짚어봐야 할 문제다. 우리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점에 서있다.
집토끼 놓치고 산토끼만 쫓을라
대전일보는 5월 25일자 제일건설 윤여웅 회장과의 인터뷰기사를 통해 우리지역에 있는 제일종합건설의 본사가 본격적인 계획을 세워 대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같은 지면에는 원광대학교 재단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윤여웅회장이 대전으로 원광디지털대학교의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내용도 실어, 윤여웅회장은 지역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제일종합건설은 2007년 매출액이 402억원, 2008년 475억원 규모로 신장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원광디지털대학교 학생수는 4000명에 이른다. 제일건설측이 언론의 보도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좌절감은 불식되지 않는 가운데 단 한 개라도 기업유치가 절실한 이 '집토끼 놓치고 산토끼만 쫓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비등하다.
이윤추구가 기업의 본질이라지만, 기업의 성장에 기여한 지역사회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행태는 쉽게 용인되기 어렵다. 익산의 향토기업 제일건설의 행보는 보다 신중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