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그림 : 카테리나 고렐리크

러시아 카잔 지역 볼시스크에서 태어나 모스크바에 살고 있다. 디자인 학교를 졸업하고 법학을 전공해, 일러스트레이터 겸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동물을 워낙 좋아해 동물에서 창작 영감을 많이 얻는다. <두더지 아저씨의 보물찾기>등 여러 권의 그림책을 쓰고 그렸다.

⊙ 역자 : 김여진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운영진으로 매달 그림책 애호가들과 깊이 교류하고 있다. 그림책 중독이 도박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믿는 사람. 그럼에도 그 중독을 고칠 생각이 없는 사람. 서울 당서초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닌 그림책.

· 집 안에 무슨 일이? 반전 재미가 있는 그림책.

· 흥미진진.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

· 뚫린 창문으로 보는 반전의 재미.

· 상상력 가득한 반전의 재미가 있는 책.

· 그림도 예쁘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

⊙ 책 속에서

· 정원이 딸린 아름다운 집이네요!

· 창문으로 맘씨 좋은 할머니가 보여요. 앗, 손님들을 쥐와 바퀴벌레로 둔갑시키는 으스스한 마녀였군요! 마법의 물약을 만들고 있네요.

⊙ 책 소개

· 창문으로 이빨이 날카롭고 눈이 부리부리한 늑대가 보이는데, 혀까지 날름거리고 있다. 혹시 할머니와 빨간 망토를 잡아먹은 건 아닐까?
하지만 표지를 넘기면 소파에 앉아 빨간 망토 이야기책을 읽는 늑대가 보인다. 난로에 보글보글 물이 끓고 있는 따뜻한 방이다. 눈이 밝은 독자라면 아기돼지 삼형제와 할머니의 사진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밖에서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과 실제 안의 모습은 다를 수 있다. 이 책은 창문을 통해 집안과 밖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면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전해준다.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게 아니라, 창 너머 보이는 풍경의 일부를 보면서 집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추측하고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 《집 안에 무슨 일이?》는 표지부터 시작해 본문의 내지까지 창살이 있는 모양의 창문이 뚫려있다. 실제로 뚫린 창문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옛이야기의 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빨간 망토,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아기 돼지 삼형제 등이다. 빨간 망토를 잡아먹은 늑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따뜻한 차와 책을 좋아하는 늑대였던 것처럼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편견을 깨준다. 안과 밖의 반전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원래 알고 있던 이야기를 다르게 접근해 사고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은랑 생각

· 작가가 일러스트레이터 겸 변호사여서인지 그림체가 간결하고 시원한 느낌이다. 빨강과 검정색을 주로 사용하면서 두 색의 농도 조절로 변화를 주고 간간히 사용된 녹색이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책 표지의 창문으로 언뜻 보이는 늑대가 주인공일까 했는데 더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고 할머니와 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도 마지막에 등장한다. 이 책은 책을 넘겨가면서 바로 전체 그림을 보지 말고 반드시 상상해봐야 재미와 의미가 배가 될 것이다. 읽고 나니 타인에 대해 안다고 했던 말이 얼마나 경솔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타인이 내가 그렇듯 나 또한 타인의 일면만으로 전체를 판단한 건 아닌지 말이다.

· 그림의 일부를 보고 상황 전체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며 독자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자신의 눈으로 보는 것이 실제의 모습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한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기존의 생각을 뒤집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게 하는 반전과 상상의 재미가 가득한 이야기다. 창문 밖에서 보는 것과 집 안에서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이 아니라 집 안에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보여지는 모습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쉽고, 즐겁게 느끼도록 만들었다는 것과 예상을 깨는 신선함, 예쁜 그림 뒤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아이와 엄마가 함께 상상하며 흥미롭게 이끌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재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