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그림 :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작가로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 2020년에 독립 출판사를 열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그림책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으며, 상하이 국제아동도서전에서 황금바람개비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다.

◎ 역자 : 김지은
아동 청소년 문학평론가.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심리철학과 철학교육을 공부했다. 19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문예창작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읽고 상상만 해도 그 기분이 느껴져요. 행복해집니다.

· 다른 장소,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고 이름 붙인 나도 알고 있는 그 감정. 그 마음.

· 좋은 책,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어요. 그림으로도 위로를 받네요

· 책이 도착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너무 좋았고 읽으면서 사랑하게 됐어요. 두고두고 아껴 읽고 싶은 책이에요.

· 표지그림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도 아름답다. 오래 함께 한 이들이 주는 특유의 따스함과 여유. 뒷모습만으로도 전해지는 평안함이 좋았다. 단어로 전해지는 행복의 순간, 담아두고 싶은 순간을 공감할 수 있었다.

·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감정이지만, 한 단어로 표현이 어려운 것들을 여러 나라에 존재하는 언어로 알려주니 좋네요. 그것도 멋진 그림과 함께요.

◎ 책 속에 밑줄 긋기

· 휘게 : 일상에서 얻는 기쁨. 맛있는 아침 식사. 친구들과의 만남. 영화 관람처럼 단순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능력.

· 나즈 :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데서 오는 자부심과 자신감.

· 소브레메사 : 함께 식사를 마친 뒤에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고 빈 접시를 옆에 둔 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 이키가이 : 매일 아침 당신을 눈 뜨게 하는 삶의 의미.

· 카푸네 :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빗어 내리는 일.

· 콤무오베레 : 누군가의 이야기가 내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것.

· 사마르 : 해가 저물고 나서도 한참 지난 늦은 시간까지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 책 소개

· 저마다의 감정을 표현하며 살아가는 데 있어, 때론 한마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그 미묘한 감정을 정확히 나타내는 외국어가 있다면 과연 어떤 단어일까.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은 한 구절 한 문단으로 표현해도 모자를 감정들을 17개국 71개의 단어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 서로 다른 언어를 쓰면서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삶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는 서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낯설고도 아름다운 이국의 언어와 감각적인 그림으로 전하는 그림책. 책 읽는 곰에서 전 연령을 아우르는 세계 각국의 그림책을 엄선하여 선보이는 ‘보통날의 그림책’ 시리즈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 은랑 생각

·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당혹스러웠다. 낯선 단어들이 외계어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개된 단어에 자신의 감정을 대신하라는 말을 듣는 순간, 단어를 곱씹어보니 서서히 단어 하나하나의 뜻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단어 하나로 분위기와 감정, 그리고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다니 아름답고 매력적인 언어의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살면서 한번씩 열어보고 싶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오래 간직하며 살다가 한번씩 펴보며 힐링할 수 있는 책이다.

· 각 페이지마다 각국을 대표하는 수채화들이 펼쳐져 있고, 이제까지 몰랐었지만 지금은 꼭 기억하고, 잊고 싶지 않은 각 나라의 단어들이 몇 개씩 소개되어 있다. 이 나라에는 이렇게 좋은 단어들이 있었구나.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단어가 주는 의미를 알게 되어서인지 매순간 나의 기분이나 감정에 맞는 단어는 무엇일까 찾아보게 되고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 책을 다 읽고 나니 매 순간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 이름을 불러줄 수 있었다. 단어와 매칭되는 마음의 소리를 천천히 음미하다보면 울림이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책이었다.
이 책은 마음의 의미가 갖는 표현들을 세계 여러 언어로 꿰어낸 비단 같은 이름들과 부드럽게 그려진 그림들이 잘 어우러진 보물 같은 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