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거구 이창필·박정수.. 민주당 무혈 입성 가능

2선거구 김대오·김정수·박종대·조규대·차유성

3선거구 기영서·김기영·배수연·장오준·박성훈

현역 도의원 3명이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시장 도전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도전에 나설 경우 비게 되는 도의원 3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명의 도의원이 모두 자기 당 소속인 탓에 아직까지는 정중동 양상이다. 하지만 익산갑 지역의 경우 내부적으로 9월 말까지 내년 선거 출마의사를 명확히 하고 이후 번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정해졌기 때문에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전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익산을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입지자들은 이에 대비해 경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이른바 ‘권리당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권리행사를 할 수 있는 권리당원의 입당 기준일이 9월 말로 결정됐고, 자신을 지지하는 권리당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사실상 경선 결과를 좌우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대항마로 나서게 될 국민의당 측은 민주당 소속 3명의 도의원이 모두 시장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각 입지자들이 도전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선거구별로 살펴보면, 김대중 도의원의 제1선거구에는 먼저 민주당 이창필 이춘석 국회의원 보좌관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과 익산시장 비서실장 역임 등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과 정무적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창필 보좌관은 “지금은 무엇보다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일할 때”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제1선거구의 마땅한 민주당 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여기에 익산시의회 맏형 격인 의장 출신 4선 의원인 민주당 김대오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오 의원은 4선 출신 시의원답게 다양한 경험과 관록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박정수 전 익산마한로타리클럽 회장이 민주당 내 새로운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어양동 함지박 레스토랑 대표인 박정수 전 회장은 폭넓은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봉사의 달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밖에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바른정당 등은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민주당 공천을 따낼 경우 무혈입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영배 의원의 제2선거구는 현역 시의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민주당 소속 김대오·김정수·박종대·조규대 의원이 그 주인공.

김대오 의원은 일찌감치 더 이상 시의원 도전에 미련이 없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 왔으며, 당내 상황에 따라 1선거구 내지 2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익산시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정수 의원은 김영배 의원의 시장 도전을 전제로 도의원 출마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3선 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에 최근 원광대학교 익산동문회장으로 선출된 점이 든든한 지지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의장 출신 4선의 박종대 의원은 도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성실한 의정활동과 지역구 내 인지도 면에서 단연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출마가 유력시된다. 4선의 관록과 특유의 부지런함이 강점이다.

조규대 의원은 읍면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시 의장 출신 4선 시의원으로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도전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맞설 대항마로는 국민의당 차유성 (사)대륙으로 가는 길 중앙이사가 꼽히고 있다.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그는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영배 도의원과 맞대결을 펼쳐 25.35% 득표율을 보인 바 있다. 첫 도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도 선전이 예상된다.

황현 의장의 제3선거구는 더욱 안갯속이다. 황현 의장의 시장 도전을 예상하고 도전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는 입지자들만 4명에 이른다.

기영서 민주당 익산을 지방자치위원장은 원광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운동권 출신이다. 대학을 졸업 후에는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전북운영위원, 익산경실련 사무처장, 익산시 장애인체육회 전무이사 등 지역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김기영 세무사는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한 정치 신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15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한 경험이 풍부하고 행정사·경영지도사·사회복지사 등 국가공인자격증만 20개에 달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배수연 (사)예미샘 이사장도 민주당 내에서 도전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치학·행정학 박사인 그는 명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문화예술 분야의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장오준 전 익산시의원 역시 민주당 내에서 도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4선 시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도와 익산시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한병도 비서관이 지난 선거에서 지역구를 변경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선거대책본부 사무국장을 맡는 등 꾸준히 함께하는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의 경쟁자로 국민의당 측에서는 박성훈 조배숙 정무비서관을 내세우고 있다. 일찌감치 도전의사를 밝히며 지역을 분주히 누비고 있는 박성훈 비서관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선 이후 떨어진 국민의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제2·3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후보 대 국민의당 후보의 2파전 양상이 예상되며, 특히 민주당 내 치열한 경선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