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4전국동시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최근 익산시 지역 내 선거열기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전북도의회 배승철 부의장, 전 정동영 특보 배병옥 대표, 정헌율 전 국민권익위 상임위원, 익산시의회 박종열 의원이 최근 연이어 익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특히 이들 모두 안철수 신당 측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익산시 정세에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본지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익산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특별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역 내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보는 기획 지면을 마련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3선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는 이한수 시장과 이와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 안철수 신당 측 후보군 4인의 대결 구도를 바라보고 있는 시민들의 시각과 개별 지지도를 알아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소통신문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타임알앤씨’에 의뢰해 실시됐으며 익산시 거주 19세 이상의 남녀 1,113명을 대상으로 지역 내 인구비례할당에 의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9%p이며 RDD(임의전화걸기)방식의 ARS여론조사로 2014년 1월 20일 1일간 진행됐다. 응답률은 4.6%를 기록했다.
질문 : 선생님께서 평소에 지지하시거나 조금이라도 낫다고 생각하시는 정당은 다음 중 어느 정당입니까?
◈ 정당지지도는 혼전세
‘민주당’ vs ‘안당’ 5.5%p 차 접전
이번 여론조사의 첫번째 질문은 후보자를 제외하고 순수한 정당 지지도에 관한 조사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새누리당을 보기로 해서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물었다.
조사결과 일단 익산 시민들은 안철수 신당에 대해 지지의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을 지지한다는 대답이 36.4%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민주당 지지는 30.9%를 기록했다. 5.5%p 차이의 오차범위 내 접전이 예상되는 결과다. 새누리당은 12.9%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질문에서 19.7%가 ‘잘모름’이라고 응답했는데 5명 중 1명꼴로 정의당을 비롯한 여타 정당 지지자거나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으로 분석됐다. 향후 이들의 표심에 따라 정당 지지도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질문: 만약 오는 6월 익산시장 선거에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후보가 출마한다면 선생님께서는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 정당 후보 지지도 조사결과
안철수 신당 후보 45.1% 가장 높아
이번 여론조사 결과 익산시민들의 표심은 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내놓을 후보에게 어느 정도 기울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 후보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1%가 안철수 신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혀 2위인 민주당 29.9%에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는 11.5%이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5%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는 전 지역, 성별, 연령층 모두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익산시민들이 아직 창당도 되기 전인 신당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교차분석 결과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15.3%가 안철수 신당 측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에 대한 실망층 등이 안철수 신당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을 나타냈다.
정당 후보 결집도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63.4%가 새누리당 후보를, 민주당 지지층의 74.1%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밝혔는데 안철수 신당 지지층의 경우 87.5%가 안철수 신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당 지지도가 정당의 후보 지지도로 이어지는 결집도 면에서도 안철수 신당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문 : 창당 준비 중인 안철수 신당 측 익산시장 후보로 네 사람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 네 사람 가운데 안철수 신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신당 후보 적합도
“잘모름” 50.3%, 과반수 판단유보
안철수 신당 창당 행보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민들은 안철수 신당 측 익산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과반수가 넘는 50.3%가 ‘잘 모름’을 선택해 아직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후보자 간의 경쟁 여하에 따라 지지도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며 지지도의 추이에 따라 향후 익산시장 출마자 결정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보이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4인 중 전라북도의회 배승철 부의장이 15.7%, 전 정동영 특보 배병옥 대표가 14.8%, 정헌율 전 국민권익위 상임위원이 11.9%, 익산시의회 박종열 의원이 7.3%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1, 2위를 기록한 두 후보자 간 차이가 0.9% 차이에 불과하며 교차분석 결과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응답 가운데에서는 ‘배병옥’ 17.4% > ‘배승철’ 16.9% > ‘정헌율’ 16.7% > ‘박종열’ 8.8% 순으로 나타나 현재까지는 배승철 부의장과 배병옥 대표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문 : 선생님께서는 이한수 현 익산시장이 지난 4년 동안 시정운영을 잘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잘 못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한수 시장 시정운영 만족도
“잘했다” 48.6%, “못했다” 41.5%
이한수 시장의 지난 4년 동안의 시정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한 1,113명의 시민들 중 48.6%가 이한수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평가에 ‘잘했다’고 대답했으며 이중 ‘매우 잘함’이 16.9%, ‘잘함’은 31.7%로 나타났다.
이와 반면 시정운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로 ‘못했다’라는 대답이 41.5%를 기록했으며 이중 ‘매우 잘 못함’이 12.2%, ‘잘 못함’은 29.3%로 조사됐다.
나머지 9.9%의 시민들은 ‘잘 모름’을 선택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를 교차 분석한 결과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층에서 이한수 시장의 시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가 63.9%로 높게 나타났으며 안철수 신당 지지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55%로 높게 나타났다.
정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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