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정보장교로 대위 전역 후 봉사하는 삶.. 참여 정치에 관심 갖다 우연히 현실 정치에 입문
5·6대 시의회 활동 중 원광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서울대 농업최고정책과정 거치며 전문성 갖춰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이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경민 의원(영등2, 삼성)은 시민들과 소통하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특히 직접 시민들을 만나고 챙기는 것 외에도 카페나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의견을 청취하는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백 의원은 현재 직접 운영을 하고 있는 온라인 모임만 19개에 달하며 총 56개 온라인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으며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지론이다.

또한 백 의원은 한때 배를 타던 경험에 이어 정치에 입문 후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농업최고정책과정도 수료하는 노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으며 공부하는 의원, 꾸준한 의원으로 꼽힌다.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부터 어디서나 대표로 나설 정도로 리더십이 출중하며 그러면서도 철저하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인망이 두텁다고 평가받고 있다. 5대에 이어 6대에도 재신임에 성공한 백 의원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출사표를 던질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상황이다.

◇ 프로필

백경민 의원은 춘포면 태생으로 춘포초교, 이리중, 이리농림고를 거쳐 군산 수산대학에 들어가 항해사가 됐다. 원양어선을 타고 북태평양에 나가 명태를 잡는 일을 1년 반 정도 하다 사정으로 바다에서의 일을 접고 군인의 길에 들어섰다. 3사관학교 24기로 입대한 백 의원은 야전군 정보장교로 5년 동안 복무한 후 대위로 전역했다.

이후 서울에서 잠깐 취직하기도 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고향인 익산에 내려와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동차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다가 대리점을 개설해 기반을 다졌다.
그 과정에서 ‘노사모’와 ‘개나리봉사단’에 발을 들여 사회와 정치 및 지방자치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지방행정과 현실과의 괴리를 직접 겪으며 정치에 뛰어들 결심을 했다.

이후 제5대에 이어 6대 시의원에 연거푸 당선되며 8년 가까이 익산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제3선거구에서 도의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상 자기 관리가 투철하고 소수의 의견도 정당하다면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소신의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확실하게 알기 전에는 안다고 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끊임없이 공부했다”

◇ 어떤 꿈이 있었고 지금의 꿈은 무엇인가.

백= 어렸을 때 품었던 꿈은 권투선수였던 적도 있었고 선장이나 사업가가 되길 바랐지만 그 중 실제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 권투 대신 태권도를 했고 선원이 돼 배를 타고 1년 이상을 먼 바다에 나갔으며 조그만 대리점을 운영했으니 모두 약간씩 빗나간 셈이 됐다.

그렇다고 꿈이 빛바랜 것도 아니다. 그 패기와 열정만은 모두 흡수해 남성다운 강단이 있는 현재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이 된 지금은 자나 깨나 시민 행복에 대한 꿈이 제일 먼저다. 다수의 행복뿐만 아니라 소수의 행복도 챙길 수 있는 힘을 갖춘 정치인이 돼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을 꿈으로 품고 있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백= 고향에서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개나리봉사단 활동과 ‘노사모’ 활동을 하며 정치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지만 시민으로서 참여하는 정치였지 직접 정치 입문은 꿈도 꾸지 않았었다.

하지만 어느 날 전남 장성군에 방문한 일이 있었는데 그 곳의 공무원들은 익산의 공무원들의 행정과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지방행정 및 지방자치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시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행정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여러 사람의 권유도 있고 해서 직접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

이후에는 모자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원광대 정치외교학과에 편입해 졸업했으며 농업최고정책과정도 수료하는 등의 노력으로 부끄럽지 않은 의원이 되려고 노력했다.

◇ 지난 임기 동안 기억에 남거나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

백= 심부름을 하며 돌봐줬던 몇 분이 기억이 난다. 한 분은 큰 병을 앓고 있었는데 어려운 사정 때문에 인생을 포기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 사실을 알고 안타까운 맘에 도와줄 방법을 수소문하고 지원책을 찾아 수술비와 주거 등을 해결했다. 지금은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계신다.

또 한 분은 기초생활수급자인데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가 병원비가 없어 퇴원도 못하고 있었는데 백방으로 도와줄 방법을 찾아 무사히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젊은 나이에 골수암을 앓고 있는 한 시민은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했는데 이 또한 만들어서라도 도움이 전해지도록 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분들에게는 종종 고구마나 쌀, 김치 등을 직접 갖다 주기도 하면서 돌봐주고 이웃처럼 지내고 있다.

이런 일들이 시의원으로서 지낸 시간 동안 기억에 남는 일들이다. 주민 숙원사업 같은 것은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보람이라고 할 수 없고 표를 위한 일보다 어려움에 처한 한 사람의 시민을 돌봐주는 것이 진정한 보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정보장교로 복무하던 시절부터
 인터넷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소통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다”

◇ 온라인이나 SNS를 이용해 소통하는 의원으로 유명한데 어떤 정치철학이 있나.

백= SNS는 개인의 활동영역을 최대한 공유하는 개인역량 확대의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정치에 접목해 생활정치, 소통의 정치를 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다.

현재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카페나 블로그 19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런 온라인 모임을 통해 민원사항을 접수하거나 해결 민원을 공지하는 등 정보 공유와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토론을 상시적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SNS서비스를 카페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생활정치의 영역으로 확대시켜나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소통 활동은 정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극소수의 시민일지라도 주장하는 바가 정당하다면 토론회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행정에 반영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아니라 소수에 대한 관심을 가졌을 때 진정한 민주주의가 된다고 생각한다.

◇ 익산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도의회 도전에 대한 변을 들려 달라.

백= 익산은 산단과 클러스터 조성 후 기업을 유치했다고 하나 아직 추가적인 기업유치가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굴지의 글로벌기업이 유치돼야 한다고 본다. 이후에는 일자리 창출과정에서 중하층에 대한 대책과 시스템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 그 중 하나가 폴리텍대학과 같은 인력양성과정이며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자연적으로 복지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농업의 경우에는 엉뚱한 농업정책이 세워져 흐름을 바꾸지 않는다면 누가 고민하지 않아도 물 흐르듯 발전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의회에 진출하려는 뜻은 익산이 현재 새만금 배우도시로서 잉여가치를 창출해야 할 시기로 보고 그러한 기틀을 세우는데 역할을 하고자 결심했기 때문이다. 익산의 위치를 정확히 보고 전략이 있는 사람이 도의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