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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경쟁자들, "정 시장과 일대일 승부에서 유리하다"
정 시장의 과거 '3선 불출마 약속' 문건 나돌아 논란
정 시장, "도시발전 확장에 민주당의 지원 필요해 복당"
정헌율 시장이 지난 17일 민주당에 복당했다. 민주당 텃밭인 익산지역 민심이 대선 바람을 타고 강한 결속력을 보이는 데 따른 결정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소속 익산시장 입지자들은 대체로 정 시장의 복당을 반기는 분위기다. 현역시장이 누릴 프리미엄을 포기했다는 점과, 과거 탈당한 전력으로 얻은 벌점 등의 위험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정 시장이 과거 선거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쏟아낸 여러가지 말 및 자신에게 불리한 약속과, 철새정치, 해당행위 등이 정시장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조용식(전 전북경찰청장) 예비후보 쪽에서는 우선 신인 가점을 최고 20%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 시장의 복당을 반색한다. 최근 실시한 뉴스1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9.5%를 얻은 정헌율 시장은 과거 민주당 탈당으로 안게 된 페널티 부담까지 안고있어 민주당 경선은 정 시장에게 크게 불리하다고 분석한다. 조 후보는 15.7%의 지지를 받아 2위에 랭크됐다. 조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은 그동안 조직적으로 귄리당원 모집과 관리에 공을 들여왔으나, 무소속이었던 정 시장의 입장에서는 권리당원 모집에 제약이 컸을 것이라는 점에서 조 후보와 기존 민주당 후보들의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로 단체장 후보를 선출하는데 따른 분석이다. 김대중(전 전북도의원, 지지율 12.7%로 3위) 예비후보 쪽은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의 당내 경선 룰의 공정성을 담보한다면 페널티 10%와 가점 10%를 선택할 공산이 높다고 내다본다. 또 민주당이 최근 주요 공천 평가 기준으로 '대선 기여도'를 제시했는데, 이는 선거 중립을 요구받는 현역 시장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평가 기준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김 후보 쪽은 또, 공천심사위원회가 열리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부적절한 다문화 발언으로 전국적 이슈가 된 점, 정 시장이 재직하는 동안 유사 이래 최대의 인구가 감소한 점, 5년 전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을 비난했던 점을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정 시장의 복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2014년에 지역의 한 언론사가 보도한 '정헌율, "3선 도전은 과욕이다'라는 제하의 기사가 카카오톡 등으로 유포되면서 논란이 되고있다. 최정호(전 국토교통부 차관, 지지율 9.6% 4위) 예비후보 쪽은 최 후보가 그동안 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공공의 적이었고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아왔으나, 정 시장의 복당으로 타깃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정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은 갈 수록 희석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최 후보쪽도 신인 가점이 부여되는 만큼 경선에 역량을 다 쏟아 붓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정헌율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부임 5년여 동안 우리 익산시의 막대한 부채, 부패, 환경문제를 가진 도시라는 이미지를 훌훌 털어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재임 기간의 성과를 열거했다. 정 시장은 또 해묵은 과제였던 새청사 건립 및 중단되었던 하나로 공사 재개 등 묵은 현안을 풀어낸 점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 아래 역대 최고치의 국가예산을 확보한 점, 문화도시로 선정된 점, 지방정부 예산 2조원 시대를 앞둔 점 등을 내세울만한 성과로 꼽았다. 정 시장은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들은 내실을 튼튼히 하는 과정이었고, 이제는 국가 정책적 지원을 통한 더욱 확장성 있는 사업 추진이 우리시에는 필요한 상황 이다"며 "이를테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밝힌 남북철도 개통에 대비해 우리시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왔던 만큼, 우리 시가 그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의 관심을 요구해 나가야 할 시기이다"며 복당의 배경을 밝혔다. 정 시장은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익산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며 "특히 우리 시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 펼치고 있는 근로청년수당, 청년기본주택, 다이로움, 마을자치연금과 같은 정책은 대선 공약에 담거나 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해야 할 사업들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국민의힘 후보로는 박종완 전북 선대위 대변인 임석삼 전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 학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무소속으로는 임형택 시의원이 나설 예정이다.
공인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