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는 성적표에 자기반성 없이 지적하는 주체 공격에 열올려 '빈축'

당초 기대와는 달리 지방산업단지 수준으로 전락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본래 취지에 부합하는 도약’을 요구하는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채 적반하장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관리하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조는 지난 23일 국가식품클러스터 발전과 기업유치 활동을 위해 방문한 김수흥 의원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각 언론사에 거듭 배포해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

성명 내용은 김 의원이 모욕적 언행으로 갑질을 자행하고,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그동안 쌓아 온 공과 입주기업을 폄훼했다는 것인데, 김 의원 쪽이 오해를 사는 언행은 열정의 소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노조가 비난하는 상당부분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나서는 등 양쪽의 날선 진실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사실여부를 떠나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조의 성명은 자기반성을 일절 담지 않고 있어, 지역 발전위해 발로 뛰는 국회의원을 공격해 자기 허물을 가리는 수단으로 삼는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샀다.

이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당초 청사진은 연간  63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네덜란드의 '푸드벨리' 였지만, 총 5535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를 비롯 식품기업 성장을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첨단 시설장비와 식품전문 기술 및 생산 인력을 갖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도  2020년 기준으로 매출은 3천억원, 9백명의 고용을 창출하는데 그쳤다.

정부가 착공당시 2020년에 15조원(수출 3조원)의 매출과 2만 2천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매출은 당초 예상의 50분의 1에 그쳤고 고용창출은 당초 계획의 25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현재 식품전용 상업단지 분양율은 70% 미만으로 저조하다. 지난 3년 동안의 실적이다. 특히 입주계약을 체결한 100개 기업들은  대부분 30명 미만의 고용을 창출하는 국내 중소 식품 가공 및 제조업체들이다.

투자협약 당시의 계획을 보면, 그나마 지역 향토기업인 하림식품이 투자 규모(1천1백억)나 고용 인력(250)에서 가장 크다. 나머지 99개 기업들의 평균 투자비는 약  48억 원, 평균 고용인력은 약 26명에 불과하다.

김수흥 의원은 이에 대해  “정부가 추진한 국가산업단지 중에 매출과 고용창출이 이처럼 턱없이 부족한 국가산업단지는 익산밖에 없을 것이다. 민간이 산단을 조성해 기업을 유치했어도 이보다 훨씬 많이 했을 것”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서 기업유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참으로 낯 부끄러웠다. 그동안 잘했다고 포장지만 바꾸려고 하는 모습과 전직 원장들의 공치사에서 매우 안따까움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본인들 스스로 기업유치에 있어 정성을 다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며, 2주마다 기업유치 현황을 전달하겠다 약속했는데 그와 전혀 상반되는 노조의 행태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