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쏟아 부으면서도 필수적 기반시설인 도시가스공급계획 없어

장경호 의원 “수용가 비용 부담률 너무 커, 지역 정치권이 나서야”

익산시의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여론이다. 이 사업의 핵심 장점이 원주민의 재정착을 높이고 쇠퇴한 구도심 또는 불량주거지를 개선한다는 점인데, 필수적 도시기반시설인 도시가스 공급계획은 아예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익산시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중앙동 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주안점은 혁신거점 공간 조성 및 활성화하고 지역 밀착형 생활SOC 공급을 확대한다는 것인데, 생활SOC라 할 수 있는 도시가스 공급은 사업계획에 없다.

주민들이 자부담으로 도시가스를 끌어 쓸 수는 있으나 공급자의 이익 논리에 막혀있다. 가구당 1천만 원이 넘는 설치비용을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다. 도시가스도 없는 도심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쏟아진다. 250억 원을 쏟아 붓는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볼멘 목소리도 터져 나온다.

실제로 도시가스 인입은 민간사업자인 전북에너지서비스(주)에서 수익성을 따져 그 기본 수요가 충족되어야 사업을 추진하는데 일반적인 수용가 부담률이 커서 사업 참여율이 저조한 상태다,

지난 22일 중앙동이 지역구인 장경호 의원은 “도시가스 설치는 중앙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다. 도시재생사업에 도시가스 설치가 빠져있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전하며, “주민들이 도시가스를 설치하려고 해도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들이 얼마 되지 않는 탓에 수용가 부담률이 너무 크다. 메인 관을 끌어오고 주택으로 인입하는 비용이 1천만 원 이상이나 된다”고 실정을 설명했다.

장의원은 또 “옛 뉴타운 백화점 거리 상가의 경우 공실률이 60~70%에 달한다. 주민들이 부담해 도시가스를 인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다.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해서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인 활성화와 도시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라면 도시가스는 마땅히 공급되어야 한다”며, “익산 출신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이 발 벗고 나서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익산시는 도시가스 인입사업비를 지역주민들이 부담 할 수 있다면 전북에너지서비스와 협의를 통해 심도 있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