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효도요양병원이 환자관리를 부실하게 해 환부가 크게 악화됐는데도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면서 물의를 빚고있다.

H씨는 폐렴과 패혈증으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호전 되던 중에 꼬리뼈 부위에 감염성 균(욕창)이 발견되어 지난 7월 20일경 W효도요양병원에 입원했다. 대학병원에서 욕창은 2주 정도 체위를 잘 바꿔주면 치료 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9월 1일 퇴원 수속을 밟고 집으로 돌아온 환자와 가족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목도했다. 입원 당시 딱지를 떼어냈던 환부에 직경 10cm 이상의 구멍이 깊게 뚫려있었던 것이다.

환자 가족 L씨는 “우리들은 어머니가 요양병원에서 퇴원 할 당시 병원측으로부터 욕창과 관련해 어떤 말도 들은 바가 없다”며 “오히려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입원하시고 며칠이 지나지 않았을 때 요양병원 수간호사가 욕창이 심해졌으니 대학병원에서 가서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했지만, 담당 주치의가 안 가도 된다고 여기 계셔도 된다고 해서 우리는 그 말은 믿고 맡겼는데 청천벽력 같은 사고가 난 것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L씨에 따르면, 요양병원 측은 잘못을 시인 하면서도 진정어린 사과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 다만 요양병원 책임자는 환자를 세 달 더 입원시켜 주면 우리가 치료하고 돈을 내주겠다 면서도, “고소 할 거면 고소해라. 우리는 그 의사 자르면 그만이다”는 식의 말을 하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요양병원 측은 이에 대해 “주치의는 가족들이 H씨를 퇴원 시키겠다고 했을 때 부적절 하다며 퇴원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 했었고, 환자 가족들이 주치의를 불신하고 환자와 주치의 간 충돌이 계속 될 경우 병원은 해당 주치의와 같이 일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