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주민감시원들이 저지한 쓰레기 운반 차량에서는 형광등을 비롯해 특수폐기물로 분류 된 의료용품, 밧데리, 음식물쓰레기, 심지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흙까지 쏟아져 나왔다.
이날은 특히, 환자수술용 고무장갑을 비롯한 주사바늘 등 감염성 폐기물로 분류된 의료폐기물이 여러대의 운반차량에서 발견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태워서는 안 된다고 주민이 항의하자 담당공무원이 "전주시도 태우는데 뭐가 문제냐"고 되레 큰소리를 쳐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익산시는 위법사실들을 발견하고 시정을 요구한 주민감시요원들을 해촉경고, 담당공무원들의 직무유기를 감추기 위해 환경오염 예방의 첨병인 주민감시요원들을 소각장에서 쫓아내려 한다는 반발 여론을 초래했다.

익산시는 주민감시원 해촉사유에 대해 "처리대상 폐기물의 반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차량에 대해 조사하는 것은 시내일원 폐기물수거 체계 및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행위다"고 밝혔다.

이날 소각장 운영주체인 대우건설 소장은 "익산시가 분리 수거를 하지 않고 태워서는 아니되는 쓰레기들을 반입하는 것은 큰 문제다"며 익산시를 강력히 질타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