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체육회가 부정부패와 정치 유착관계 논란 등을 빚어온 가운데,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진정한 체육의 산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 임원진을 전면 교체하고, 체육전문인들로 구성된 사무국을 구성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한, 익산시장을 당연직 회장으로 하는 현 제도를 철폐하고, 체육회 자체에서 회장을 선출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하며, 문제로 거론되었던 비전문 체육인들을 비롯한 정치관계자들 모두 체육회를 떠나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는, 시장이 당선된 후 시장의 측근들이 체육회 임직원으로 포진되고 있는 현실 때문에, 권력을 등에 업고 일어나는 부정부패가 당연히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시장과 가까운 측근들의 권력형 발언권이 강화되는 가운데, 생활체육인들을 선거조직화 하여 진정한 체육인의 산실이었던 체육회가 퇴색되고 정치집단으로 변질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정치와 유착관계에 있던 비전문임원진들이 체육회를 떠나야 하고, 사무국장 등 임원들이 체육전문가들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익산시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의 임기 4년에 익산시장을 당연직으로 규정하고 있다. 체육회 회장을 익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되는 이유는 체육회가 익산시의 예산에 예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이 당연직 회장을 맡는 기존의 체제를 유지할 경우, 시장이 차기 선거 지지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체육회에 자기사람을 포석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이다.

특히, 체육전문인이 아닌 생활체육의 경우 회원이 많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서식처로 변질되면서 선출직 시장으로서는 생활체육 각 영역에 대한 사람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체육영역의 정치화로 귀결되어 결국 체육회가 정치판으로 전락하기 때문에 현재와같은 부정부패가 만연할 수 밖에 없다는 일각의 주장이 커지고 있다.

익산시체육회 임원진은 고문 및 감사를 포함 총 67명의 이사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중 약 44명이 체육과는 관계 없는 음식점 운영, 정치인, 사업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67명이라는 숫자는 일반적인 이사회 임원의 숫자를 넘어서는 메머드급 규모의 조직체임을 알 수 있다.

또, 이들 대부분이 체육인이 아닌 생활체육인 또는 토착민들이다. 따라서, 이들이 익산시의 체육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는게 중론이다.

이러한 비전문인들 모두가 익산시 체육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스스로가 물러나고 체육인들과 전문 생활체육인 및 관련 전문가들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어야 한다는 게 체육인들의 한 목소리이다.

익산시체육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생활체육인과 체육인의 개념이 다르다. 생활체육인은 취미생활의 일환이고 생업이 아니다는 지적이다. 생활체육인은 즐기고 건강을 위함이어서 체육발전과는 관계가 멀다는 견해이다.

그러다보니 정치적 수단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선수생활을 마친 뒤 생활전선에서 체육활동을 하거나 체육관련 직종에서 종사하는 전문체육인들은 건전한 체육문화를 지향한다.

전문체육인들은 대부분, 생활체육과 관련된 헬스클럽, 무용교실, 에어로빅, 탁구클럽 등과 같은 직업군을 이루며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체육을 전공하고난 후 생활체육을 생업으로 하는 전문직업인과 취미로 하는 생활체육인과는 구별되면서 전문체육인들로 체육회가 구성되어야 체육회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익산시체육회는 정치인들로 인한 정치판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 또한 비등하다. 체육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시장과 채 전 시장, 당시 전무이사로 일하던 현 정치인 K씨 등이 생활체육회와 체육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그때 당시 생활체육 임원으로 있던 현 익산시장과 그의 측근들의 반대에 의해 무산되곤 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통합으로 인해 이전 조시장과 채시장의 정치권력화를 막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현 익산시장이 시장이 된 후에는 의견을 번복하고 생활체육회와 체육회를 통합하였으며, 그와가까운 P씨를 전무이사로 채용하여 정치조직화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생활체육인이든 엘리트 체육인이든 체육 그 자체를 위해 체육회가 존재해야하지 정치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체육인들 전반의 목소리이다.

전문체육인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한 전문가는, "정통체육인으로서 앞으로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면서, "익산시체육회가 이번 일련의 여러가지 사태를 밑거름으로 화합과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체육인은 "엘리트 체육인들은 선수 양성과 세계대회 등과 같은 전문인의 산실이라는 측면의 체육회와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생활체육의 두 입장이 조화롭게 절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정치력 영향력을 받지 않도록 현 체제를 정비해야 하며, 선출직 지자체장이 당연직을 버리고 선출직으로 가려는 추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시대적 흐름을 잘 간과하여 새로운 혁명적 변화를 통한 환골탈태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