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지역의 모든 생산물의 판매를 책임져야 하는 본래 기능을 수행해야 하고, 이를 위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 시장은 처음 열릴 때 부터 볼거리(광대패, 씨름대회, 엿장사 등의 문화공간), 먹거리, 놀거리 등의 문화휴식공간이 조성되어 있었다.

교통이 편리하여 자연발생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행정의 중심지 등지에 상호 거래를 위해 장터가 이루어졌다. 또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각기 개인이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위주로 하는 사회적 분업이 촉진되었고 이들이 만든 제품을 중개역할을 하는 장소로 변모 했다.

그러나 삼국시대에 들어와 왕권 확보를 목적으로 상권 장악에 필요한 제도를 만들었는데, 이 때부터 아무나 장사를 할 수 없게 되었고, 허가 받은 상인이라하더라도 정부에서 허가한 물자 외에는 거래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 공업 통제는 시장의 기능을 점차 퇴화시켰고, 제조업의 발전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이후 일제시대에는 일본의 경제 침탈정책의 일환으로 식민지시장법을 제정하고 시장의 개설을 확대, 상단이 없는 시장제도를 새롭게 도입하여 시장의 구심점을 없애버렸다. 해방 후에도 왜인들의 법과 명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매기능을 완전히 박탈하여 특권층에게 부여하는 과거 왕조의 법을 개량,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금도 식민지 제도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시장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이같은 모순된 법을 손질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대형할인점 등을 앞세운 거대자본의 시장 장악을 보장하려는데 있다.

재래시장은 각각 방앗간의 기계가 맞물려 돌아가듯 상인, 관청, 학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종합판매 상단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시장문화를 개발할 수 있다.

전통시장 복원을 위해서는 평면이기 보다 입체적으로 사고(思考)하고 재래시장의 철학도 있어야 한다.

사람의 신경은 말초신경이 주로 팔다리에 분포되어 있으며, 전기 줄처럼 이어져 감각을 느끼고 중추신경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듯 전통시장 또한 상인회라는 상단의 계획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어 진다.

상단은 시장상인들을 보호하고 번영을 위해 중요한 '센터'로서 관청과 학교와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이루어져 지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과 고부가가치 상품을 지역민들이 개발, 생산하고 상인들이 책임지고 홍보 및 판매를 할 수 있는 상인회 사업계획에 의한 홍보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야한다.

상인들의 질서를 다스리며 지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지역 산물 거래 거점장소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지역의 수많은 지역민을 비롯한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이 일사분란하게 정보를 주고받아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파는데 필요하다.

또, 미래를 구상하고 앞일을 예측하며 도덕과 윤리에 이르기까지 지역민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센터로서의 기능을 갖추는 데에도 필수적인 장치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에서 각 시장별로 상단육성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여 강력하고 발전적인 지도체제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한다.

이로써, 전통시장의 자아발전이 형성되고, 경쟁의식과 더불어 보다나은 미래를 꿈꾸는 자기완성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머리에 해당되는 전통시장의 기능은 상품기획, 지역민들의 생산기획, 종합판매 전략이 구상되어지고, 사상과 철학을 담는 그릇으로서 전통문화적인 시장이 되어야 명실상부한 사회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다.

전통시장은 특정 자본주들이 아닌 상인들의 공동판매집단으로서 공동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시설을 지원하기에 앞서 집단의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상인회를 구성하고 상인들의 단합을 유도하는 것이 기본이다.

상단의 조직은 각 분야별로 이루어져야 하며 조직은 사람의 세포처럼 예민하게 작용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에서 각 시장별로 상단육성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여 강력하고 발전적인 지도체제를 위해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한다.

각 시장별로 자율적으로 스스로 기획하고 개발해 움직여야 하며 각 상인별로 적절한 정보를 전달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며 지역의 물품거래의 거점의 역할을 해야 한다.

본래, 시장은 생산자가 자기가 생산한 물건을 직접 소비자에게 파는 장소로서 조선시대 때부터 성행한 5일장 같은 형태에서 대량생산과 소비자들의 생활여건의 변천으로 상설시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시장은 생산자로부터 직접 매입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상인회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중간 매개체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하여 익산시는 상인들이 생산자로부터 직접 거래 할 수 있는 농, 수 축산물 경매장을 시장 내에 만들어 상인회가 관리해야 한다.

이는 현재의 도매시장의 개념과는 다른 것이다. 현재의 도매시장의 유통구조는 매우 복잡하여 생산자⇒산지수집상⇒도매시장(원협, 주식법인)⇒중간도매상⇒소매상⇒소비자의 순으로 중간에 3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상품이 손상되고 중간마진과 종합소득세 및 물류비용이 생산원가에 포함되면서, 소비자들은 사실상 생산원가 +100%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에게 생활필수 물가의 부담을 증가시킴으로서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되고 국가경제 불황을 극복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경제의 물가안정대책은 물론이고 영세서민들의 민생차원에서 제도를 개선해야 하므로 익산시에서는 상인회에 경매시장을 허가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려면 상인회와 생산자 및 소비자가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지역민들의 정보유통공간으로 성장되어야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상인들이 팔아야 하며, 상인들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자가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이 시장지향적이며 고객 지향적 관리 철학이다.

또한 상인회에서는 시장을 지역민들에게 신뢰받는 공적인 공간으로 육성해야한다. 주민들의 신뢰가 바탕이 되지 못하면 시장은 실패하게 되어 있다.

현대 마케팅의 기본 철학은 소비자가 불편해 하고 기피하는 원인을 개선하고 집단화 원스톱 쇼핑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시장지향적인 측면에서 대량고객화해야 하며 고객 지향적 관리 철학으로 시장의 모든 핵심적 의사 결정이 고객에게 더 좋고, 더 신선하고, 더 값싸며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고객 중심적 사고로 출발해야 한다.

상인회는 전시장적 마케팅 체제로 조직을 혁신하고 고객 만족 목표와 최종 목표로서의 기업가치 창출목표를 달성하여야 한다. 재래시장 상인들의 경영방식의 모든 부문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

지역적 특성을 적절히 결합해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져가거나 카테고리 형태의 전문상가 등을 통해 차별화 하며 전자상거래를 개발하여 시장접근형 재래시장 e마켓플레이스로써 새로운 성공신화를 창조 해야만 한다.

시장 내의 젊고, 진취적인 상인들로 하여금 품목별 '상인조합'을 조직하고 조합별로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구매 및 판촉 활동을 기획 하고 실현할 수 있는 세부계획을 작성하여 추진토록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