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익산시 관내에서 믿기 어려운 패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몇일 전 한 여대생이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하여 포도박스에 담아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끔찍한 사건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학 1년생인 이 여성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임신에 관해 터무니없게 무지한 것으로 진술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7개월이 넘도록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몰랐고,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다가 미숙아를 낳았으며, 지쳐쓰러져 잠이들었다 깨어난 후 미숙한 대처능력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기를 죽게한 것이다고 진술했다.  

그 진술의 진위는 조사가 끝나면 밝혀지겠지만, 조사를 맡고 있는 경찰관은 같은 여성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처였다는 점을 짚었다.

성장과정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대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20세 성숙한 여성이 임신 사실을 모르고 출산후의 기본적인 조치 방법조차 몰랐다는 주장은 너무나 황당하다.

이 지역 교육계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여성은 죽은 아기를 포도박스에 담아서 자신이 사는 아파트 계단 통로에 마치 폐박스 버리듯이 유기했다. 심각한 인성의 결핍이다.

이에 앞선 지난달 22일에는 익산시에 거주하는 20대 초반의 남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패륜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에서, 생활에 불성실한 어머니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이 남자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정당성을 확보 할 수는 없다. 그는, 최소한 인간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기본조차 없는 잔혹범이 분명하다.

인륜과 도덕이 무너진 오늘, 초.중.고 공교육시스템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학교는, 사회적인 인간의 소양을 기르고 생존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는 장인데, 반사회적인 인간들이 버젓이 배출되고 있다면, 익산지역의 공교육은 분명 실패한 것이다.

인간의 기초적인 관계나 성교육하나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시험공부나 기계적으로 시키는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교육시스템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

폭력교사를 몰아내고, 사회적인 위화감을 조성하는 교육관계자를 퇴출시켜야 한다. 교사나 학교의 문제를 덮기에 급급한 교육청을 지켜보면서, 자녀를 중학교에 보내야 할지 대안학교에 보내야 할지를 걱정하는 부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익산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는 책임있는 공교육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