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지난 7월 19일 소각장 화입식 이래, 2개월 가까이 태워서는 절대 안될 물질이 포함된 쓰레기들을 소각장에 반입해 마구잡이로 태우면서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익산시는 그동안 야적되어 왔던 성상이 불분명한 압축.포장 쓰레기들을 전혀 선별하지 않은 채 소각하는 등, 시민생명을 담보로 악조건 실험행위를 하고 있어 익산시민들은 다이옥신 및 유해물질 흡입 위험 수위가 높은 환경에 폭로되고 있다.

익산시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운영을 맡은 쓰레기 소각장(신재생자원센터)은 화입식 이후, 시험가동 이라는 명목으로 실제로는 쓰레기를 매일 200톤씩 소각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 와중에 그동안 금강동 일대에 쌓아놓았던 압축포장 쓰레기를 분리 없이 8월 한 달간 총 1,171톤, 매일 평균 60여톤 이상을 소각하고있다.

이 압축포장쓰레기에는 6년 동안 일반주택과 상가 등지에서 분리가 되지 않고 압축포장된 각종 유해물질이 대량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선별없이 소각할 경우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발생의 빈도가 높아져 익산시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익산시 소각장은 다이옥신 배출 농도를 항상 체크할 수 있는 계측장치가 없고, 년간 2회 자가 측정 후 보고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는 법적 약점을 이용, 아무 쓰레기나 태우는 행태를 벌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익산시는 압축.포장 쓰레기를 분리하여 소각하고 있다고 공표하고 있으나, 확인결과 압축포장 쓰레기를 묶고 있던 쇠줄만 제거한 후 법적으로 태워서는 안 되는 대량 유해물질이 포함된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소각장에 반입, 소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시는 압축쓰레기에 대한 근본적 분리정책도 없이 유해물질을 대량으로 소각하는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익산시는 또 본지가 지난 8월 3일 보도한 "폐가구류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2조의 별표4에 의한 엄연한, 기호 51-20-02번호를 가진 사업장폐기물이다"고 보도했다. 그런데도 익산시 담당 공무원은 가구류는 생활폐기물로 태워도 된다고 하면서 지난 1일 황등면에서 가져온 침대와 가구류를 소각장으로 반입토록 하고 이를 소각케 했다.

익산시 청소과장은 "압축포장쓰레기의 분리를 위한 장비로 포그레인을 보강하겠다"며 "압축쓰레기를 태우는 것은 최악의 조건을 시험하기 위해서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답변에 따르면, 익산시는 익산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태워서는 안 될 쓰레기를 분리작업 없이 태우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익산시는 하루 평균 60톤을 한달동안이나 시민을 상대로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 소각시험을 행해 왔다.

한 시민은 "분리인원이 없고 분리장비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실험도, 태우지도, 안좋은 조건을 만들지도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 아니냐"며, "익산시장은 익산시민 생명을 시험하고 있는 썩어빠진 공무원들을 전부 퇴출시키고 압축쓰레기 소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