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익산에 대한 이미지가 대부분은 부정적이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정체성의 부족, 도시 인프라의 부족, 산업구조조정의 미흡, 도시의 삭막함, 문화적 갈증, 역사문화도시 환경의 인식 부족 등을 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산의 웅포와 금강주변, 왕궁의 식품클러스터, KTX역세권과 천연 농업지구, 삼기낭산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발전하는 지역에 대해서 희망을 걸고 있다. 소통신문은 "도시도 산업이다"라는 명제를 가지고 녹색성장의 교두보가 되어야 할 "미래도시 익산"을 그려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익산이라는 도시는

익산시는 마한백제라는 천년고도의 역사 문화적 배경을 중심으로, 자유무역지역, 사통팔달 교통 가로망, 제1.2공단을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왕궁농공단지를 비롯한, 금마농공단지, 종합의료 과학산업단지, 삼기.낭산 일원 지방산업단지 등 신 성장산업 인프라가 한창 구축되고 있다.

여기에 왕궁지역이 국가식품클러스터 예정부지로 선정되는 등 익산은 기업유치를 통한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익산경제의 온전한 탈바꿈을 꿈꾸고 있다.

익산은 이와 함께, 환황해권 시대를 열어갈 새만금과 연계한 교통물류 중심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KTX 역세권 개발, 경상지역과 호남서해안 고속도로, 익산 연무 IC 연결도로 개설 등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원광대학교, 전북대학교 등 교육과, 미륵사지와 왕도지 왕궁평을 중심으로 한 고도(古都) 문화관광자원 또한 풍부하다.

그리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웅포와 금강권역은 앞으로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천혜의 보고(寶庫)로 부상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정치행정언론학부 서휘석 교수는 '2008 익산, 현황과 전망' 토론회의 발제자료 ‘익산의 SWOT’분석 자료에서 익산의 강점을 수도권 시장과 지리적 접근성 양호, 미륵사지를 비롯한 백제문화자원 풍부, 20~40대 젊은 인구 많음, 보석산업에 대한 전국적 인지도 확보 등으로 주장했다.

약점으로는 도시전체의 미래비전 부족, 도시 인구의 지속적 감소, 보석, 석재, 석유 등의 전통적 산업 경쟁력 약화, 숙박시설 부족, 대표음식 부재 등의 관광 인프라 부족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는 기회요소로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의 초기 활성화, 전북 식품산업클러스터지정, 군산 현대중공업 공장 착공, 건강이나 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한 관광객 증가를 꼽았다.

위협 요소로는 전주 혁신도시와 충남연기공주의 행복도시 추진으로 인구유출 가능성 증대, 백제문화권에 대한 부여 공주의 선점으로 익산의 백제문화의 투자 효과성 의문, 인근 전주의 문화 인프라 기반 구축으로 익산의 젊은 인구층 이동가능성 높음, 많은 지자체 문화에 대한 많은 투자 및 브랜드 구축, 신 정부 광역경제권에 따른 T자형 벨트에서 빠짐 등을 피력했다.

/오삼규 기자

도시에 대한 철학과 컨셉트가 중심 돼야.

도시계획과 개발에 있어 모든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도시민과의 소통에서 나온다. 이제 도시계획가나 행정이 무소불의의 도시개발을 하던 시대가 아님을 인지하고 도시민과의 소통 속에서 도시개발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고한 구축이 필요한 것이다.

도시개발이 도시계획가나 행정의 독점적 위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두말 할 여지가 없는 정론이다.

시장이 집행권자가 아니라 도시계획 생산자라고 했을 때 “주민중심, 주민존중, 주민공동체”가 철학과 도시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컨셉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지속가능 도시개발의 시작, 관(官) 중심 도시정책연구소 설치

익산에 도시정책연구소의 설립은 가장 우선되어야 할 도시개발의 첫 삽인 것이다.

여기에는 검증을 거친 도시계획가와 경제, 문화 등 부문별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이곳에서 중장기적인 도시의 방향과 비전을 그려내는 것이다.

시장의 직속기관으로 두어 모든 도시 계획을 생산하고, 조정하며 추진하는 심장부 기능이 필요하다.

이 연구소는 도시의 총체적 새로운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그리고 토지이용과 교통계획, 문화관광 환경 등 3개요소를 연계하여 도시 전체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라질 꾸리찌바를 모델로 한 전문가의 견해에 의하면 “큰 도로를 한 축으로 지선을 깔고, 그 도로 주변부터 용적률이 높은 건물을 세우고 외곽으로 갈수록 낮은 건물을 배치하여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한다.

기본적인 도시구조의 틀을 토대로 그 위에 못 하나, 풀 한포기도 전체적인 균형과 일관성 있는 계획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이다.

도시는 계획단계에서부터 현실성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게 필요하다. 계획단계에서 관련부서나 기관, 해당지역의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친 최대한 현실적인 계획안 창출이 필요하다.

내용이 창의적이되 비용이 많은 프로젝트는 외국자본활용계획까지 대안을 만들거나, 예산범위 내의 적은 비용의 프로젝트를 기안해야 할 것이다.

창의적이면서도 주민 중심적, 주민 관점의 철학으로 현실성 있는 정책을 생산하고 실행하는 것이 관건인 것이다.

시의 정책은 모름지기 해결중심의 행정일방주의로 가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그것이 왜 필요한지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교육을 통해 자발적인 필요성과 참여의식을 가졌을 때 성공한다.

民 중심 미래위원회 구성, 현업 전문가 모아야

실전적인 전문가들, NGO 이면서 전문성을 갖춘 이들, 도시계획사업의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 도시설계 전문가들 다양한 전문성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여망이다.

정체성 확립, 집적화된 중장기 도시계획, 도시대중교통으로부터 시작하는 도시의 교통과 삶의 질, 문화와 교육, 경제가 하나 된 계획의 기조가 도시개발의 출발점인 것이다. 한 지역시민의 공동체 복원의식이 일어나기 위해서, 도시개발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체의 구조인 심장을 중심으로 전 혈맥이 연결되어 있듯이 혈맥정리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더러운 것은 피하고 좋은 것을 찾아야

브라질의 꾸리찌바의 경우 폐쇄된 채석장에 깍아 지른 절벽을 인공폭포로 만들어 공원으로 조성했으며, 또한 환경 개방 대학을 만들어 시민 교육의 장으로 삼았다.
골칫거리 폐채석장이 교육장이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폐 탄광촌을 활용해 만든 오페라하우스가 있다.
익산시의 내부자료에 의하면 총23개의 채석장, 201개의석가공업체 등, 총 224개의 채석 관련 업체가 있다.
이 중 25개의 채석장이 쓰레기 매립장이다.
향후 익산시는 사업이 완료된 200여개의 폐석산 활용에 대한 어떠한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하지 않고 있다.
익산을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면 전체적 도시의 정체성보다는 각 권역의 지리적 환경과 설치시설적인 방향에서 접근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 현황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접근이라고 이해한다면 권역별 상황 파악과 대안의 제시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집적화된 도시개발과 도시재생 사업 계획시급

익산시의 중심축을 이루는 영등동 지구는 익산의 지리적 중심지일 뿐 아니라 상권이 집약된 곳이다.

이곳은 상업, 교육, 행정지원, 특화된 상업시설, 체류형 관광시설을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가로망 도시개발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철저히 세련된, 도시감각이 깃드는 특화된 도시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익산이 주택공사와 지난달 맺은 계약으로 인한 역세권 개발사업은 기존의 중앙동 상권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

왜냐하면, 그나마 죽어가고 있는 중앙동 살기기 계획이 전무하기 때문인 것이다.

이러한 현재 익산시의 도시재생 사업은 또다른 도시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에 시민들은 그저 한숨만 짓고 있는 실정이다.

동북부, 생물 다양성지구로 개발돼야

익산의 동부는 식품클러스터와 왕궁농공단지, 제2공단과 연계된 식품가공산업의 집산지로서 특성을 살리고 북부는 금강과 웅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생태환경, 생물다양성지구로서의 개발이 바람직하다.

웅포의 습지는 창녕, 순천만 등과 같은 람사 등록 가치가 충분하다.

순천만이 습지로서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관광지로 급부상한 것처럼 웅포가 람사에 등록되는 날 익산은 생태환경의 요새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웅포, 성당, 용동, 용안, 낭산, 삼기 등 웅포를 권역화 한 장기 친환경 개발정책이 익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가는 가장 큰 지름길인 것이다.

금강 안에는 가창오리 수백만 마리의 군무가 존재한다.

다시 말하면 새가 먹을 것이 있기 때문에 온다는 것이고 이는, 이미 습지로서 자연생태환경이 잘 조성되었다는 입증이기도 하다.

웅포 천혜의 요새가 습지로 등록 되면 주변에서 생산되는 쌀과 농산물은 가치가 높은 친환경 농산물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동북부, 주변환경오염원 제거 시급

웅포가 천혜의 요새로 간직된 것은 천만 다행이다.

그러나 식품클러스터가 들어설 왕궁 지역은 수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한센인 정착촌에서 흘러나오는 다량의 오.폐수로 인해 심한 악취와 함께 지역의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현실적인 이전 대책을 수립하거나 완벽한 시설개선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순탄치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서남부권, 구도심 및 신도시(영등지구) 상권 잠식 말아야

서부권은 군산 새만금 개발을 축으로 한 오산면과 목천동, 평화동 송학동, 모현동이며, 남부권은 인화동 주현동 춘포면 등이다.

서남부권 도시개발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접근하는것이 필요하다.

배산택지개발 등은 기존의 구도심 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익산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세권 개발의 내용 중 기존 중앙동 방면의 익산역 입구를 송학동 방면으로 이동시킨 것은 구도심인 중앙동의 발전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으므로 그에 따른 대안을 충분히 마련한 뒤 신중을 기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남부권의 경우, 평야와 농토가 자 리하고 산업지역과 연계되어 있다.

그러므로 왕궁지역에 들어설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결합된 농식품 가공 분야로서의 역활을 담당함이 합당하다.

농식품 가공산업단지는 동으로는 왕궁지역, 서로는 새만금과 연계된 오산면을 중심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탐구적 영역에서 몇 개 권역으로 나누어 살펴 본 바, 산업단지의 과도화와 더불어 문화역사적 고도라는 도시정체성과의 불협화음을 일으킬 수도 있는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경제적 궁핍성과 현재성에 조급한 사업유치가 불러 올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철처한 문화재 지표조사 등) 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변화와 참여가 관건

익산시도 전체적 도시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라면 앞으로 다가서는 솜리문화예술회관의 새로운 활용에 있어서 평생 시민교육회관으로 활용에 적극적 검토가 필요하다.

바로 도시계획과 개발의 첫 출발점이 시민이며 시민의 수준이 의식적 바탕에서 일정정도 올라서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

“공무원이 살아있어야 지역과 도시의 경쟁력이 산다.”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실천에서 실행과 집행을 담당하는 행정(공무원들)이 시대의 트렌드와 변화 된 패러다임을 가장 먼저 인지해야 할 것이다.

승진이라는 굴레로부터, 관료주의 제도의 형식적 틀을 벗어나 지역민과 함께 지역의 경쟁력을 키우는 공무원들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과 도시가 앞으로는 공무원들의 수동태적인 자세가 아닌 능동적 대처가 없이는 어떠한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브라질 꾸리찌바에 다녀온 모든 연수생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참여도시를 만드는 것이 질과 양의 균형이 잡힌 행복한 도시로 가는 지름길 일 것이다. /오삼규 기자

근로장려금 허점, 저소득자 소외
부적절한 규제 형평성 어긋나국세청이 실시하고 있는 근로장려금 제도가 허점을 가지고 있어 실제적으로 어려운 근로자 전체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근로장려금 지급 자격 요건 중 기준시가 5천만원 이하의 소규모 주택을 한 채 소유한 자에게만 해당하여, 두 채를 소유한 사람의 기준시가 합계금액이 한 채 소유자 금액보다 훨씬 더 낮은데도 불구하고 규정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발생되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근로자 A씨의 경우 20평 아파트 한 채(기준시가 2천4백만원)와 2년 전 부친의 사망으로 물려받은 시골집 1채(기준시가 1천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이 두 채의 기준시가 합계는 3천 4백만원으로 기준시가 5천만원 이하에 해당되지만 집이 두 채라는 이유로 인해 근로장려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근로자 B씨의 경우 아파트가 1채이고 기준시가가 4천 9백만원에 해당 되어 근로장려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결국, 경제상황이 더 우월한 B씨는 혜택을 받을 수 있고, B씨보다 가난한 근로자 A씨는 근로장려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결과에 이르러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므로 집이 한 채든지 두 채든지 간에 “기준시가 5천만원 이하”로 기준을 변경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