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시, 익산시가 소각장이 안전한 시설이라며 시민들에게 대량 살포해 온 유인물 '소각시설 주변지역 주민건강영향 조사.연구 결과'는 소각장으로 인한 직접피해 범위가 연접지역이 아닌 소각장 굴뚝에서 유해물질이 낙진하는 3.4km지역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세대학교 환경연구소는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시 양천구를 비롯한 노원구, 강남구 등 3개지역의 소각장 주변에서 조사활동을 벌였고, 3년 동안의 단기적인 측정결과로는 소각장의 배출물질인 다이옥신을 비롯한 각종 독성물질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정도를 판단하는데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한계성를 시인하고 있다.
소각시설을 도입한 선진국이나 국내 선진지에서 10년 이상 지난 뒤에 축적된 유해물질이 주민건강문제를 야기한데 따른 결론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소각장 주변지역 주민건강영향 조사 전문 용역기관의 조사결과는,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들이 연접한 300M(폐촉법상 피해영향지역)이내 주민들보다 소각장 굴뚝을 중심으로 3.5km동심원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직접피해 수용체라고 밝히고 있다.
시민의 극렬한 저항 부른 익산시의 그릇된 행정
익산시가 밀어붙인 소각장 건설사업은 당초 유치신청단계에서부터 치명적인 절차를 안고 있었다. 부지를 부송동으로 선정한 행정행위의 취소사유(법원 판시)가 될 정도였다. 익산시는, 빠른 시일 내에 소각장건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산시는 이에 대한 반성은커녕 시민의 재산권, 도시개발적 측면, 교육 환경적 측면, 시예산 등의 고려를 하지 않은 채 소각장건설을 강행했고, 시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하게 되었다.
시민들은 초기부터, 소각장입지로 선정된 부송동 일원은 인구가 밀집된 신도시 지역이고, 반경 4KM 이내에 익산시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있는 도심지역으로 환경자원관리시설이 들어서기에는 부적합 하다는 주장과 께 극렬하게 반대했다.
특히, 소각장이 건설될 장소의 바로 코앞에 원광중.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학부모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반대는 더욱 극렬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정서를 잘 알고 있는 이한수 시장 후보는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소각장입지선정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소각장 전면 재검토'를 천명하고, 자신에게 표를 던져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당선 직후, 그가 후보시절 거듭 호언했던 토론회나 공청회 한 번 없이 강행을 발표한 뒤 그대로 밀어붙였다.
익산시가 민선4기 시장이 당선된 지 두 달이 지나도록 '소각장 입지 재검토 공약'의 실천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자, 새로운 체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이한수시장이 7백억 시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대기업들에 매수된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로비설까지 나돌았다.
이는, 이한수시장이 기 공약한 대로 소각장입지를 재검토 할 의지가 있다면 가장 먼저 논의의 다원성을 확보하는 적정한 규모의 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야 마땅한데, 이를 위한 움직임을 아예 보이지 않는데다 오히려 소각장을 강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간데 따른 것이다.
/곽재우 기자
“소각장 우산 효과 팔봉주민 피해 가장 크죠”
내 이웃들이 청정한 환경 속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팔봉환경사랑회’ 황건규 회장이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그의 삶의 현장을 방문했다.
기자 : ‘팔봉사랑회는’는 언제 어떻게 구성된 단체입니까.
황회장 : 본 단체는 팔봉동 인근에 주민혐오시설들이 잇달아 들어서는데 따른 주민들의 자위권발동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결성된 단체이며, 2002년 10월에 정식으로 창립되었습니다.
기자 : 어떤 분들로 구성되었나요.
황회장 : 팔봉공원묘지 주변마을 젊은 청년 15명으로 구성된 순수봉사단체입니다.
기자 : 이렇듯 단체를 만들어 저항할 만큼 팔봉의 환경문제가 심각합니까.
황회장 : 익산에는 총 29개의 읍.면.동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팔봉동 일대에 주민혐오시설들이 밀집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 구체적으로 나열해 주십시오.
황회장 : 공설운동장 옆 매립장, 팔봉동에 인접한 쓰레기 소각장, 골프장, 인근 공단지역의 화학약품 공장, 공설묘지, 화장장, 납골당 등 다수입니다.
기자 : 이 시설물들로 인해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받고 있으며, 받게 됩니까.
황회장 : ▲먼저, 공설운동장 옆 매립장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에서 심각한 악취가 발생되고 있고, 현재 건설 중인 소각장에서 이를 소각할 시, 약 25년이란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실성이 없는 정책이며, 앞으로도 오랜 시간동안 팔봉동 주민들의 고통과 희생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우리 단체에서는 쌓여 있는 쓰레기를 하루 빨리 매립하여 악취를 제거해 주기를 요구했고, 시에서는 그러겠다고 약속만 할 뿐, 시행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각장이 건설되고 본격 가동이 이루어지면 우산효과로 인해 실질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곳은 인근 팔봉동 주민들입니다. 쓰레기 소각 시 다량으로 배출되는 다이옥신의 피해는 실로 심각하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봉에 자리하고 있는 골프장이 확장공사를 강행 중입니다. 팔봉의 작목마을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 외 골프장은 팔봉 주민들에게 실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잔디보호를 위한 다량의 농약살포로 인한 수질오염, 골프공의 위험, 환경파괴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죠. ▲팔봉동인근 제2공단에는 화학약품 공장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는데, 이 공장들에서 발생하는 공해물질은 심한 악취와 함께 우리 팔봉동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외 공설묘지, 화장장, 납골당 등, 주민혐오시설들이 유독 팔봉동에 밀집해 있어, 지역의 발전에 심각한 저해요인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자 : 왜 이렇게 팔봉동 지역에만 이러한 혐오시설이 밀집된 이유는?
황회장 : 아무래도 시내 중심가를 피하다 보니 팔봉동이 그 위치가 된 것 같습니다. 시내 인구 밀집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 어떤 식으로 환경보호활동을 전개하고 계십니까.
황회장 : 기존에 건설된 시설을 철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이고, 다만 새로운 혐오시설이 무분별하게 계속 팔봉동에 건설되는 일은 막아내려 합니다. 또한, 기존의 혐오시설물들이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끔 잘 관리.감독 되고 있는지 눈 부릅뜨고 감시하고 있습니다.
기자 : 환경보호활동 외에도 좋은 일들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아는데요.
황회장 : 우리 ‘팔봉환경사랑회’에서는 자체적으로 공설묘지의 매점운영을 비롯해 묘지관리, 유골함판매를 하고 있으며, 그 수익금으로 ▲격년단위로 지역 내 노인 분들을 대상, 효도관광 실시 ▲년1회 팔봉초등학교 장학금 전달 ▲년1회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년2회 지역의 양로당 방문 ▲각종 팔봉지역행사 등에 금일봉 기탁 등, 수익금의 상당액을 지역민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정부분의 자금을 적립하여 팔봉동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4월 8일에 이루어졌던 ‘효도관광’에서는 600여명에 달하는 팔봉동 지역 내 노인분들이 참여하여 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14대의 차량을 대절하여 노인분들을 청남대 초정온천관광을 시켜 드렸고, 들어간 예산만 2,500만원에 이릅니다.
기자 : 끝으로 일반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십시오.
황회장 : 현재 우리 ‘팔봉환경사랑회’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골함은 시중의 것보다 약 20%정도 저렴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점이 시민들에게 아직 홍보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되도록 우리 단체에서 판매하는 유골함을 이용해 주셔서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함과 함께 좋은 일 하는데 힘도 보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곽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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