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익산시지부와 익산시민연합 등에 따르면, 폐석산 주변 폐기물 매립장 인근 부분 지하수 13곳의 먹는 물을 조사한 결과 8곳이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낭산면 용기리 일대는 10곳 중 7곳이 부적합한 판정이 났을 뿐만 아니라 일반세균을 비롯한 질산성질소가 검출되었고, 질산성질소는 산소운반을 저하시켜 질식에 이르게 하며, 아이가 음용할 경우 사망의 위험에 까지 이르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익산시 전지역의 지하수가 대부분 같은 이유로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낭산 폐석산 지역에서만 특정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J산업 대표는 고발장에서, "낭산면 폐석산 복구사업에 불법폐기물이 엄청나게 오랜 세월 매립되어 왔다는 것은 익산시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며, "이는 관련 공무원의 묵인 없이는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불법행위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익산시의 행정행위와 관련, "불법이 난무하고, 무소불위 행위를 하는 낭산면 일대 폐석산 성토매립지에 대해서는 불법을 묵인하고 방조하면서, 합법적인 사업장은 폐쇄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매립장 전체 원상복구 여론
대부분의 익산시민은 국보급 사리장엄이 발견된 미륵산 근처의 낭산면 소재 폐석산이 쓰레기 매립장으로 변하고 있는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중금속 등이 함유되어 있는 침출수의 수질이 장차 지하수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면서, 폐석산을 전면 원상복구 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폐석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미래 발전적인 이용계획 또는 복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미래계획 없는 익산시
행정의 산물 쓰레기 매립장
익산시는 2003년부터 4년에 걸쳐 채광이 완료되는 석산을 중심으로 하여 복구계획을 수립했다. 흙으로만 메울 경우 복구비 감당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하수를 오염시키지 않는 무기물질과 흙을 1:1로 혼합하는 재활용성토매립 신고수리방식을 선택했다.
익산시는 이한수 시장 임기 중인 지난 2007년 2월에 채석장을 이용한 폐기물최종처리업 허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익산시는 기존 처리시설을 변경하는 형식을 이용해 폐기물 중간처리업 허가를 내주고, "신규로 폐기물최종처리업 허가를 낸준 것은 아니다"며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다.
J산업에 대한 사설매립장 허가 외에도 '폐석산 성토', '폐기물재활용신고수리'등의 명목으로 사실상 폐기물매립허가를 내준 업체가 5곳에 이르러 충격을 더해준다. 또, J산업은 "이들 업체 전체가 익산시의 비호 아래 흙을 일절 섞지 않고 2차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품목을 100% 불법으로 매립하고 있다"고 고발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중금속이 검출된 또 다른 업체인 N사 역시 두 실험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 J사에게는 재 실험을, 자신들에게는 즉각적인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하는 익산시에 손해배상청구소를 제기할 의사를 비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오삼규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