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폐수 방류 등으로 검찰에 고발조치 당했던 익산시 함열읍 홀산리에 위치한 S영농법인은 최근,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동시에 고발조치 당했던 익산시 담당공무원들에게는 아무런 처벌도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달, S영농법인에서 정화되지 않은 분뇨가 무단 방류되고, 심한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환경운동본부 익산시지부는 S법인과 담당공무원들을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관계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분석결과, 모든 항목에서 기준치를 최저 다섯 배에서 최고 열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S법인은 벌금형을 구형받았지만,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담당공무원들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은 것이다. 199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하루 50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하고 있는 S업체는, 그동안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분뇨를 거의 무단으로 방류해 일대의 농경지와 하천 등에서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인근 주민들의 생활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또한, 폐수가 농수를 타고 금강으로 유입, 생태계 파괴로까지 이어질 것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 시 당국에서는 년1회의 형식적인 단속만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고, 결국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를 부추겼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되었다. 환경운동본부 윤종길 익산시지부장은, “오랜 시간동안 이루어진 축산폐수의 방류로 인해 인근 주민이 입은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며, “담당자에 대한 사직당국의 강력한 처벌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환경위생과 담담공무원은, “돼지구제역이 발생하여, 가축사육장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화학약품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한다”며, “그동안 년1회 정기단속을 펼쳐왔으나, S법인은 단 한 번의 적발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법인 관계자는, “시설이 열악하여 정상적인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30가구가 월650만원에 이르는 위탁처리비용을 감당하는 것도 굉장한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왕궁축산단지는 익산시에서 직접 분뇨처리장을 운영하는데 반해 우리 마을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마을의 분뇨처리장도 하루 속히 시에서 직접 운영되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