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목포·여수보다 월등.. 편익비용비율도 3.89로 으뜸 

익산역을 유라시아 철도 시발역으로 지정할 경우 운행 편익이 연간 207.3억원으로 호남권에서 가장 크고, 경제적 타당성 분석 결과 편익비용비율(B/C)도 3.89로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익산시는 지난 1월 30일 ‘국제철도시대에 대비한 국제역(익산역) 구축전략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사)대중교통포럼의 김시곤 교수는 익산역과 광주송정역, 목포역, 여수엑스포역 등 4곳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통행시간 가치를 적용한 국제고속철도 개통 첫해(2023년 가정) 연간 편익은 익산역을 시발역으로 지정할 경우 207.3억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광주송정역은 79.1억원, 목포역은 13.9억원, 여수엑스포역은 12.8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이는 여객운송 부문에서 정량화가 가능한 여객 통행시간 및 비용감소에 대한 효과만을 반영한 것이며, 항공보다 철도가 경쟁 우위에 있는 중국 선양시를 대상지로 설정한 결과다. 또 용산역부터 선양까지 구간은 평균 운행속도 100km/h, 고속철도 운임요금 단가 160.2원/km를 적용했다.

2021년부터 2050년까지 경제적 타당성 분석에서는 익산역의 편익비용비율(B/C)이 3.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광주송정역은 2.21, 목포역은 0.48, 여수엑스포역은 0.47을 각각 기록했다.

비용에서는 구축비와 운영비가 반영됐고, 편익에서는 시간 및 운임절감이 반영됐다. 할인율은 4.5%를 적용했다.

이외에 김시곤 교수는 국제 철도역 필요조건으로 역사 운영에 필요한 충분한 수요 발생 가능성을 꼽으며 “익산시는 환황해경제권으로 주변에 인적·물적 유발수요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새만금 신항만 및 국제공항이 들어서는 트라이포트로, 매우 유리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익산역의 국제여객철도역 기능 수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방안으로 “익산역은 호남선(고속·일반), 전라선, 장항선, 새만금~대야선(2023년 완공 예정)이 모두 만나는 결절점이기 때문에 현재 위치를 국제여객역사로 확장·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제화물철도역 기능 수행에 대해서는 “인근 동익산역(전라선)이 주로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하는 화물철도역으로 기능하고 있으나, 주요 철도노선과 연계되지 않아 호남선 축에 신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0년 하반기에 완성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익산역을 국제철도 출발역(거점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용역이 중간보고회를 통해 수정·보완돼 장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부응하고, 국제역(익산역) 구축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이 제시돼 대륙철도 거점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