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부지 활용 등 12가지 사후관리 사업 본격 추진

왈인·장고재마을 실태조사 및 지원 필요성도 제기

장점마을 정상화 및 마을공동체 회복에 중점을 둔 사후관리 사업이 본격화된다.

지난 12일 익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 29차 회의에서는 장점마을 주민 지원, 사후관리 용역, 공장부지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됐다. 각 안건마다 장점마을의 마을이미지 개선 및 공동체 회복에 중점을 두고 방향이 설정됐다.

12가지 사후관리 사업을 보면, 마을 지붕 및 집안 내 침적먼지 제거·복구는 계약이 완료된 35가구를 대상으로 17일부터 시작된다. 지붕 슬레이트 철거는 32가구에 대한 설계가 완료됐고, 공장 내 매립 폐기물(약 1,444㎥) 제거는 설계가 완료돼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한 상태다.

공장부지 활용사업은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 일환으로 지난 10일 현장방문이 이뤄졌고, 용역을 통해 환경테마학습이나 문화공간 등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저수지와 인근 논 등 오염원 제거·복구를 위한 농배수로 및 저수지 준설, 농지개량은 설계 및 계약의뢰가 완료됐고, 폐기물처리는 현재 설계 중이다. 공장 비료 교체사업은 약 3,000포대를 유기질 비료로 교체하기 위한 신청이 완료됐다.

주민복지센터 신축은 마을만들기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지난 6일 발주됐고, 농산물 수매 지원 및 대체작물 재배는 보유물량 파악(6농가, 약 20톤)을 거쳐 원협을 통한 수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주민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소규모 LPG가스 보급은 지난해 11월 산자부 신청이 완료됐고 전북도 보급은 현재 검토 중이다. 또 마을 하수처리시설 설치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장점마을 외 영향권 내에 있는 왈인·장고재마을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부각됐다.

손문선 위원은 “2개 마을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고 결과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점마을 후속조치로 이뤄지는 사업 외에, 익산시가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각종 지원 사업에 있어 왈인·장고재마을이 우선 배려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공장부지 활용에 대해서는 주민 다수가 즉시 철거를 원하고 있지만, 외국사례 등을 참고해 환경역사교육의 장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세훈 박사는 “주민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사례를 접하고 이를 통해 이해·설득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공유하면서 함께 협의해 나가야 마을이미지 제고나 경제적 보상, 향후 관광분야 가치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용역내용에 포함시켜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현재 마을 경로당이 30년이 넘어 비좁고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주민복지관을 건립한다는데 보건진료소와 체육시설 등이 들어가려면 예산을 더 투입해 제대로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대한 주민 의견을 반영하려고 한다”면서 “증액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연초박을 비료원료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농촌진흥청의 시험 분석 진행상황 체크, 농산물 수매 지원 구체적 방안 마련, 대체작물 재배 품목 결정, 감사원에 제도적 개선점 입장 발표 요구를 위한 민관협의회 의견 전달 등이 논의됐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