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11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정부 및 전북도와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지역 실정에 맞는 선제적인 지역 경기침체 대응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시는 유희숙 부시장이 총괄해 소상공인지원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 경기침체 대응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이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4개 분야 시책을 우선 발굴해 시행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소상공인을 위해 대출지원액을 당초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이자지원은 연 2%에서 5%까지, 기간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 지원한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긴급 피해통합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기업에게 최고 2억원 이내의 육성자금을 융자 지원하고 중국 수출 피해기업에 업체당 300만원 한도 내에서 보험료를 지원한다.

수출입 등 피해를 입은 제조업 외에 식당 등 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지방세 징수 유예 등의 조치가 마련된다.

또 현재 휴무일이 월 4회인 시청 구내식당이 지난 12일부터 전면휴무에 들어갔다. 그동안 시는 매주 금요일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휴무일’로 정하고 구내식당을 휴무해 왔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가 급속도로 얼어붙자 공무원노동조합과 협의해 전면휴무를 결정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도 매월 실시하고, 지역 내 구내식당을 보유한 유관기관에 공문을 보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에 동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예방 관련 제품에 대한 매점매석 단속을 위해 5명의 점검반도 특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 신속집행 달성 목표인 4,148억원(총예산의 58%) 중 당초 2월 집행 목표인 1,073억에 357억원을 더해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17일 출시된 익산사랑상품권 ‘익산다이로움’의 인센티브 10% 적용기간도 당초 2월말에서 3월말까지 1개월 연장한다.

또 고용 위기 대응 일자리 지원으로 572개의 단기일자리를 지원하고, 취약계층인 65세 이상이 참여하는 노인 일자리사업은 3월까지 잠정 중단한다.

그간 행정력이 미치지 못했던 영화관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주기적 지도감독 등 대응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지역 상품 사주기, 지역화폐 ‘익산다이로움’ 이용, 지역 음식점과 소상공인 업소 이용 등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큰 힘이 될 수 있는 시기”라며 “골목상권에 희망을 불어넣고 지역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