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세대수 축소 등 해결 방안 강구 주문

市 “교통·환경영향평가 통해 종합적인 검토” 입장

수도산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 관련 대규모 아파트 건립에 따른 집단 악취 민원, 출퇴근 교통대란 등 부작용 해소책 마련이 요구된다.

익산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대상으로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공원을 조성하고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간업체가 아파트 건립을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구조다.

수도산근린공원의 경우 제일건설이 사업시행자로 나서 마동 68-6번지 일원에 공원을 조성하고 아파트를 짓게 된다. 총 40만3960㎡ 중 32만980㎡에 공원시설, 8만2,980㎡에 아파트를 건립하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아파트가 지하2층 지상28층 1,515세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데, 이에 따른 집단 악취 민원이나 출퇴근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지난 17일 8만2,980㎡의 용도지역을 자연녹지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심사한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태열)는 “아파트 건립시 공단 및 폐수종말처리장(직선거리 약 1km)이 가까이 있어 집단 악취 민원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해결 방안 강구를 주문했다.

또 “인근에 기존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교통체증 문제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교통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주변 경관, 주거환경 등 여건을 고려해 아파트 규모(세대수) 축소를 검토하고 소방, 환경 등 고층의 문제점이 있으므로 층수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의견을 냈다.

박종대 의원은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집단 악취 민원이 불 보듯 뻔하고, 고래등오거리와 쌍방울사거리 사이에 위치해 출퇴근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면서 “세대수를 줄이면 공사비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공원 내 불필요한 시설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의회의 주문사항대로 세대수가 줄면 공원조성비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과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 등 편리성과 쾌적함을 갖춘 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의견과 주문이 나오고 있는데 아파트 건립시 우려되는 부분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최선의 방안을 위해 검토하고 수용할 부분은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