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시장이 시민과 함께 지역의 환경문제를 해결해 환경친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 23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누적된 지역의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시정의 모든 방향을 환경중심으로 개편하겠다”면서 시민참여 및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발표된 추진방안의 주요 골자는 환경 조직 및 제도 정비, 환경예산 대폭 증액, 시민 참여기회 확대 등이다. 이를 위해 부시장을 단장, 안전환경국장을 부단장으로 해 ‘환경친화도시 추진단’을 구성·운영한다. TF 형태의 추진단은 대기환경팀, 수질보전팀, 친환경농업팀, 자연환경팀, 시민참여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우선 현재 녹색환경과, 청소자원과 등 2개 과를 3개 과로 확대하고 국 명칭도 안전환경국에서 환경안전국으로 변경한다. 환경분야를 최일선에 놓고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준비해 내년부터 개편·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42명의 환경직 공무원을 2022년까지 62명으로 20명 증원하고, 환경특별사법경찰관 제도를 도입해 환경사범에 강력 대응한다.

또 민간환경감시단을 구성하고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해 환경사범에 대한 365일 전 시민이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제도적으로도 익산시 환경정책 기본조례 등 관련 조례를 개정해 환경정책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시민고충처리위원회를 환경분야 옴브즈만으로 개편하고 그 기능을 확대해 시민에 의한 감시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환경친화도시 헌장을 선포해 환경에 대한 시민의 권리 및 의무, 환경정책 방향 등을 시민과 함께 수립할 예정이다.

환경관련 예산은 올해 1,724억원에서 내년 2,196억원으로 472억원(약 30%) 증액하고, 환경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해소를 인정할 때까지 매년 10% 이상 늘려 나갈 예정이다.

시민참여 측면에서는 주민참여예산제를 활성화해 주민의견을 예산에 적극 반영하고, 공무원에 대한 환경교육을 강화시켜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열린 행정 일환으로 시민 및 환경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예산에 반영하고, 환경관련 정보제공을 위한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종량제 봉투 사용하기, 재활용 분리수거, 1회용 컵 사용금지, 장바구니 사용, 비닐봉투 사용 자제, 자전거타기 운동,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자동차 구매 및 절전, 쓰레기 불법소각 금지, 나무심기운동 등 시민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또 생태보전사업,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사업장 설치단계부터 악취영향 최소화, 대기환경 알림시스템 강화, 친환경자동차 및 수소차 보급지원 확대,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및 배출업소 통합지도점검 강화, 수돗물 원수 수질관리 강화, 오·우수관 분리로 하수처리시설 효율 개선, 친환경 직불제 확대, 친환경농업 육성, 친환경 학교급식 제공, 폐석산 폐기물 불법매립 신규허가 일절 금지, 복구기준에 따른 토석채취 종료지 복구, 민자공원 조성 등도 추진한다.

한편 이날 정 시장은 하루 전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의 환경행정 규탄 기자회견에 대해 “15개 제안사항 중 12개를 수용했고, 오늘 밝힌 환경친화도시 추진방안에 대부분이 녹아 있다”면서 유감의 뜻을 표하고 “나머지 중 환경기초시설 공영화 문제는 장소 선정이나 예산 확보 등 바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시민의견 수렴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