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과제로 녹지 조성과 시민거버넌스 구축, 불법 노천소각 단속 및 자원재활용 대책 마련 등을 꼽았다.

익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구 익산의제21)와 익산시는 지난 23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시민 100인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원탁회의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민관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시민들이 실천과제를 제시하면 행정이 이를 추진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취지다.

이날 100여명의 시민들은 주제에 따라 10개 모둠으로 나뉘어 미세먼지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고 투표를 거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10가지 정책과제를 도출했다.

선정된 정책과제는 ▲비산먼지 집진 대책 마련, 친환경에너지 및 지역원인 연구 강화 ▲악취 저감 대책 추진 ▲불법 노천소각 단속 및 자원재활용 대책 마련 ▲교통 및 수송 대책 마련 ▲친환경자동차 교체 지원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마스크 보급 등 미세먼지 민감군 지원 ▲녹지 조성 ▲외부요인(중국, 새만금) 대책 수립 ▲미세먼지 시민거버넌스 구축 ▲경유차 폐차 지원 불법유용 규제 강화 등이다.

이중 녹지조성이 23.3%로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혔고, 미세먼지 시민거버넌스 구축이 18.9%, 불법 노천소각 단속 및 자원재활용 대책이 16.7%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시민 스스로 미세먼지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과제들도 선정했다.

선정된 실천과제는 ▲일회용품 근절, 철저한 분리수거, 에코백 사용 ▲나무심기 동참 ▲대중교통 이용, 걷기 및 자전거타기 생활화 ▲불법소각 금지 ▲근본적 생활변화 실천 ▲친환경 운전습관 ▲전기절약 등이다.

이중 일회용품 근절 및 철저한 분리수거가 29.7%로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익산시는 이날 선정된 정책·실천과제를 토대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과제의 경우 예산 반영과 실행계획 검토를 통해 현실화하고, 실천과제는 시민단체와 함께 자발적 시민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익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하춘자 상임대표는 “공공의제인 미세먼지에 대한 폭넓은 시민의견 수렴의 장이 됐길 바라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채택된 정책과제들이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이행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모색한 정헌율 시장은 “앞으로 익산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시민과 함께 진단하고 답을 찾아 해결하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과 함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원탁회의와 같은 민관 환경개선 시스템 구축은 익산시가 진행하고 있는 환경친화도시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환경 관련 조직과 제도를 정비하고 관련 정책에 시민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