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왕궁물류단지(주)가 조성 예정인 물류단지 내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왕궁물류단지 사업시행자인 익산왕궁물류단지(주)는 지난 2018년 3월 9일 전북도로부터 사업승인을 받고 현재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사무실 운영, 기타 미지급 채무 해결 등을 위한 700억원 규모 PF(프로젝트파이낸싱)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번 PF 계약 성사 여부가 물류단지 조성사업 성패의 관건으로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입점을 위해 상대와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PF는 건설이나 대형사업과 같은 특정 프로젝트에서 미래에 발생할 현금 흐름을 담보로 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기법이다. 사업자의 신용이나 담보물의 가치보다는 사업 자체의 경제성을 믿고 돈을 빌려 주고, 사업이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대출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코스트코 입점은 미래가치 상승은 물론 향후 수익성 확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계약인 셈이다.

하지만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공익적 성격의 물류단지 조성사업이 민간사업자 수익성 담보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관련 법령 역시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시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 제출, 영업개시 전 개설계획 예고 등을 규정하며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토록 하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은 대규모점포를 개설하려는 자는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산업통상자원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를 첨부해 시장에게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시장은 제출받은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를 검토하는 경우 지역상원 대표와 소비자단체 대표, 주민단체 대표, 이해관계인, 관계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또 필요한 때에는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다.

또 대규모점포를 개설하려는 자는 영업을 개시하기 60일 전까지 산업통상자원부령에 따른 개설계획을 예고해야 한다.

이외에도 익산왕궁물류단지(주)는 사업승인 이전인 2017년 2월 익산시소상공인연합회와의 협의가 없을 경우에는 대형 아울렛 등으로 상류시설 용지를 분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코스트코 입점과 관련해서 익산시소상공인연합회와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익산시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업시행자 측에서 아무런 얘기가 없다”면서 “만약 코스트코가 들어온다면 사업자 측과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지역상권 상호 입장을 확인하고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석하고 논의해서 대응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