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웅포 곰개나루, 그곳에서 금빛 저녁노을을 만끽하며 활공하는 패러글라이딩, 생각만 해도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익산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항공스포츠를 특화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제안돼 눈길을 끈다.

지난달 29일 익산성장포럼(대표 김성중)이 마련한 포럼에서 도시계획 전문가인 박경식 가향 대표는 ‘익산의 장점, 열악한 익산, 새로운 익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펼쳤다.

박 대표는 세계 100만명 이상 도시 100곳 이상을 직접 돌아보며 조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계획 컨설팅을 하고 있는 익산 출신 전문가다.

이날 그는 익산이 가지고 있는 지형에 주목했다. 북쪽으로는 금강, 남쪽으로는 만경강이라는 2개의 강을 가진 열린 공간, 생산성이 높은 평탄한 지형에 자연재해가 없는 왕도의 지형, 그 위의 너른 하늘 등을 활용한 항공스포츠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에 따르면 금강과 함라산 등 웅포 곰개나루 일대의 자연 지형은 항공스포츠 특화를 위해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이나 스카이다이빙 최적지라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항공스포츠와 함께 오산면 등 너른 평야지형을 활용해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전국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공간으로 제공하면 명실상부한 생활체육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1년 내내 익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외에도 그는 새로운 익산을 위한 아이디어로 ▲익산역 철도부지 상부공간을 활용한 보석과 음식 중심의 환승교통체계 구축 ▲익산역 주변 귀금속 가공시설·판매시설 집적화 및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을 토대로 한 귀금속 브랜드가치 창출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연계해 경쟁력 있는 6차 산업모델 발굴 ▲역사문화콘텐츠와 스토리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발맞춰 익산고대유물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 활용 ▲국산 우엉으로 만든 다이어트 음료 등 다이어트 식품도시 이미지 구축 ▲21세기 융복합 시대를 주도하는 다문화교류의 거점 ▲은퇴 이후 고향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수도권 등 타 지역 출향민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연어 프로젝트 등을 제안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