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 민주당 김수흥·이춘석 경선에 관심 집중
을, 평화당·민주당 격전 속 정의당 돌풍 예고
익산갑
김수흥(민)
이춘석(민)
임석삼(자)
전권희(민중)
고상진(대)
박순조(국)
익산을
김성중(민)
한병도(민)
조배숙(평)
권태홍(정)
유정숙(국)
최규석(국)
배수연(무)
[범례] 민-더불어민주당 자-자유한국당 평-민주평화당 정-정의당 민중-민중당 대-대안신당 국-국가혁명배당금당 무-무소속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86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수 입지자들이 금배지 쟁취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이른바 ‘큰 인물론’을 앞세운 3·4선 현역 국회의원이 수성에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참신성·전문성을 내세운 정치신예가 현역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월 17일 기준 익산갑·을 지역 경쟁률은 예비후보 등록 기준 각각 4대1과 6대1이다. 추후 추가 등록이 이뤄지면 경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역을 위한 시민들의 소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을 지역별로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익산갑 지역은 3선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아성에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입지자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이춘석 의원은 지난 1월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앞서 민주당 김수흥 예비후보와 민중당 전권희 예비후보가 지난해 12월 17일,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순조 예비후보가 1월 10일에 각각 등록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임석삼 익산갑 당협위원장과 대안신당 고상진 대변인이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다.
우선 민주당 내 현역 이춘석 의원과 김수흥 예비후보간 경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토론회 개최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간 경선은 관록의 중진과 정치 신예의 대결로, 이춘석 의원의 기존 지지층이 얼마나 이탈하지 않느냐와 김수흥 예비후보의 참신성이 얼마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집권여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치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이춘석 의원은 ‘큰 인물론’과 그간의 성장동력 유치 성과를 앞세우고 있다. 정치인이라면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힘 있는 정치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지역 내 민주당 수장으로서 익산시장 선거에서 내리 3번 패배한 데 따른 책임이나 3선 현역에 대한 시민피로도 등은 위협 요인이다.
대항마로 나선 김수흥 예비후보는 3선 현역에 대한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경쟁력 갖춘 상대로 꼽히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이 의원에게 현안토론회를 제안하며 선전포고를 했고, 지난 11일에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지지세가 만만치 않음을 지역에 널리 알렸다.
국회 30년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전문성과 신인으로서의 참신성, 최대 20%의 가산점 등이 경쟁력인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극복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이후에는 민주당 본선 진출자와 자유한국당 임석삼 익산갑 당협위원장, 민중당 전권희 예비후보, 대안신당 고상진 대변인,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순조 예비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석삼 위원장은 총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당명 변경, 비례대표 출마 등 중앙당 상황을 주시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 텃밭에서 보수정당 간판을 달고 35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온 그는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9.8%를 얻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고 2009년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 학장으로 취임하는 등 입지전적 이력을 갖고 있지만, 워낙 낮은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지역에서 첫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전권희 예비후보는 당리당략으로 점철되고 호남팔이로 연명하는 수준의 지역정치를 청산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노동자·농민·자영업자·청년·여성·엄마 등 사회적 약자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새로운 익산 건설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현장 중심 진보 정치인으로서 구태를 없애고 새로운 지역정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를 위한 선택이 필요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젊은 고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찬 도전에 나섰던 고상진 대변인은 대안신당 신고필증이 교부되는 설 명절 전후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최악의 제20대 국회를 보면서 임계점에 달한 국민들이 변화와 혁신을 원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민의 뜻을 국회에서 제대로 전하고 소화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 후보들과 달리 출판기념회 대신 eBook 형태로 책을 출간해 눈길을 끌면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순조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등록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지난 총선 이후 야인이 돼 절치부심하던 전정희 전 국회의원은 오랜 기간 동안 지역을 누비며 재기를 노리다가 모친의 병세를 이유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익산을 지역은 민주평화당 현역 조배숙 의원이 4선으로서의 관록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성에 나선다. 여기에 민주당 본선 진출자와 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 등이 백중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을지역 역시 민주당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 등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한병도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당내 경선을 넘어서면 조배숙 의원과의 리턴매치가 성사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이 검찰 수사로 이어지면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예비후보의 경선 상대인 김성중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익산성장포럼 대표로 활동하면서 지역현안 문제를 심도 있게 짚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 ‘변화의 동력을 이끌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 ‘창의적 리더십’을 표방하면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익산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에는 출판기념회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지지세를 결집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선의 관록을 앞세운 조배숙 의원은 오랜 기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기존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성에 나선다. 5선에 성공하면 여성 최초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으며, 국회가 파행을 겪는 과정에서 민주평화당 원내내표로서 4+1 체제에 참여해 올해 국가예산 확보, 민생법안 처리 등의 성과가 가점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선가능성이 높은 비례대표 대신 지역구를 택한 정의당 권태홍 예비후보는 함라 장점마을 사태 해결과 그간의 다양한 지역 내 활동을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정치인’, ‘제대로 일할 일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을지역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과 익산을 매일같이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각종 방송과 SNS 등을 통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8일 출판기념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당내 지지층뿐만 아니라 민주당 인사들까지 대거 참석하며 초당적 리더십을 입증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출마한 바 있는 배수연 예비후보는 이번에 무소속으로 총선에 도전한다. 정당정치의 폐해를 없애고 국회 개혁과 지역 발전을 다짐하며 표심 공략에 나선 상태이며, ‘도전과 노력은 인간이 하지만 그에 대한 결정은 신이 한다’는 신조를 마음에 새기고 기적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이외에 갑지역과 마찬가지로 국가혁명배당금당 유정숙·최규석 예비후보가 등록하며 도전장을 낸 상태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