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복합도시 조성 위한 용역은 일시중지
단지 내 공동주택 674세대는 착공도 안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입 인구를 붙잡기 위한 정주여건 조성이 터덕거리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강력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현재 89개 기업이 분양계약(가동 33곳, 착공 14곳, 미착공 42곳)을 체결해 53.7%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고, 근로자는 6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국가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83% 증가한 395억원이 확보됐으며,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농식품원료중계공급센터와 기능성식품제형센터에 이어 올해 청년식품 창업허브 구축, 가정편의식(HMR) 활성화 지원 등 신규 혁신 인프라 구축이 추진된다. 기업지원시설도 현재 7개에서 2023년까지 11개로 확충 예정이다.
아울러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입주기업들에게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의 법인세·소득세 감면 혜택이 주어져 기업유치에 탄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보폭을 맞춰야 할 정주여건 조성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2014년부터 추진된 배후도시 조성은 아직까지 기본계획 용역 단계(2018년 4월 발주, 11월 일시중지)에 머물러 있고,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674세대는 2018년 7월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졌지만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착공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6일 국가식품클러스터담당관 올해 주요업무계획 보고에서는 인구유입을 위해 시급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터덕거리고 있는 정주여건 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김용균 의원은 “배후도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함에도 조성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면서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주한 기업의 근로자들이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익산시로 인구유입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병홍 의원은 “배후도시 조성은 차치하더라도 단지 공동주택은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진 지 오래인데, 아직까지 착공조차 안 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당장 추진 가능한 공동주택 674세대를 건립하면 현재 있는 근로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 박종대 의원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혜택 관련 정확한 정보 제공과 입주기업 교통수당 지원 대신 공동 셔틀버스 운행방안 검토, 금마 일원 거주단지 조성 검토를 주문했다.
또 최종오 의원은 입주기업 교통수당·기숙사 임차비 지원이 형평에 맞게 이뤄져야 함을, 한동연 의원은 입주기업 지원기준을 명확히 하고 지원을 통해 인구유입 효과를 제고하는 방안 강구를 각각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배후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문화도시 기본계획 용역을 지난해 4월에 발주했는데, 2단계 확정 계획에 따라 배후복합도시의 위치나 범위 등에 대해 농식품부와 협의가 필요해 일시중지된 상황”이라며 “조속 추진 필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농식품부 협의를 통해 재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지 내 674세대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자가 분양수요 등을 이유로 착공을 하지 않고 있어 서한문을 보내고 지속적으로 착공을 독려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타 건설사 의사 타진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인구유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송승욱 기자